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희룡 "文대통령, A4용지 들어도 괜찮다…기자회견은 당연한 의무"
"정치기획 의심없이 따른 文대통령"
"국민, 생각하고 소통하는 지도자 원해"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LH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둘러본 공공임대주택 인테리어 비용으로 4290만원을 썼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기획된 거짓말은 위험하다"며 "A4용지를 들고 말해도 괜찮으니 생각하고 소통하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은 거짓말을 기획해 만드는 동안 아무런 의심과 의문도 갖지 못했다"며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말을 들었을 때 '그런 기획이 아니라 부동산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는 게 상식적"이라고 했다.

이어 "기계처럼 각본을 따라다니면서 연기하기 전 '이곳 임대주택이 모두 이렇게 인테리어가 돼 있느냐'고 묻는 게 정상"이라며 "문 대통령은 아무 의심이 없다. 측근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면 위험하고, 관심이 없기 때문이었다면 두려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복층 임대주택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

그는 "대통령이 이런 간단한 일에도 정상적 판단력과 생각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복잡한 경제정책이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검찰개혁을 두고 현실에 맞지 않는 뜬금없는 표현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도 했다.

원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기간 150번의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문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한 번의 기자회견을 한다. 취임 초 말한 국민과의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도 가질 수 없고, 연출된 정치 기획은 아무 의심없이 따르는 지도자는 어떤 리더십을 보이고 있느냐"며 "국민은 스스로 생각하고 소통하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