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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고용 악화에도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인더머니]
다우·S&P500지수, 각각 0.49%·0.58% 상승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0.84%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3대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이치웠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8.83포인트(0.49%) 상승한 3만303.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21.31포인트(0.58%) 오른 3722.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56포인트(0.84%) 상승한 1만2764.75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시장은 미국 실업 지표와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곧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주요 외신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양측의 견해차가 컸던 지방정부 지원과 책임보호 조항은 배제하고, 미국인에 대한 현금지급 방안은 추가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최종 협상 타결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예산안 만료일인 오는 18일을 지나 주말까지 협상이 조금 더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정부의 일시 폐쇄(셧다운)를 방지할 수 있는 초단기 임시 예산안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나 이틀짜리 예산안이 언급됐다.

이는 양당이 부양책의 일부 세부 항목을 아직 합의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조만간 타결될 것이란 기대 자체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는 양상이다.

합의가 임박했다는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지속해서 나오는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 방침도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입 채권 만기 장기화 등의 새로운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채권 매입 증액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완화적인 발언으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따른 겨울철 경기 둔화 우려는 작지 않다.

특히 소비와 고용 등 핵심 경제 지표가 완연히 악화하는 추세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3000명 늘어난 88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0만8000명보다도 많았다.

전일 발표된 11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부진했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급증으로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경제의 단기 타격도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시작된 만큼 내년 중순 이후에는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전문가 자문그룹은 이날 모더나의 백신 평가에 돌입했다. 자문그룹이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FDA가 이르면 이날 곧바로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재정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매리 니콜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은 어떤 부양책이라도 긍정적”이라면서 “이는 경제 회복에 조금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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