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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코로나 극복 위한 열쇠 ‘비대면 ICT’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국내에서도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코로나19 상황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대면 채널을 통한 거래와 소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비대면 채널의 이용이 급속히 확산되며, 소위 ‘비대면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상회의 서비스업체 줌(Zoom)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이용자 수가 155배 이상 증가했고,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지난 11월 27일 美 최대 쇼핑 축제 ‘블랙 프라이데이’에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작년 대비 30% 늘어난 128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자 보건 및 사회적 과제 해결의 핵심 도구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시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1월 26일 정보통신 분야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디지털 비대면 시대에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대면 경제 전환을 위한 ICT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정책 주요 내용은 첫째,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ICT 기반 혁신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비대면 적응을 돕고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것이다. 디지털 신원 증명 서비스를 발굴·확대하고 모바일 전자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배달로봇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비접촉식 키오스크를 개발·보급 예정이다. 심뇌혈관질환, 대장암 등 20개 주요 질환에 대해 ‘인공지능 주치의’ 서비스 제공 및 심리케어 서비스도 발굴·확산할 예정이다.

둘째 국내 비대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ICT 기반 해외진출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제품 및 서비스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상회의 및 재택근무 지원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비대면 특화 R&D 바우처 지원 및 산업 현장 인력에 대한 AI 등 신기술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비대면 전환에 따른 해킹 위험에서 벗어나 국민이 안심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비대면 서비스·제품에 대한 보안 취약점 진단 및 안정성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 향후 우리의 우수한 ICT 역량을 활용해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고 침체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

이에 정부는 비대면 경제시대를 선도할 8대 분야(금융, 의료, 교육/직업훈련, 근무, 소상공인, 유통/물류, 디지털 콘텐츠, 행정) 산업에 대해 내년도 1조6000억원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ICT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비대면 경제성장 토대를 신속하게 마련하기 위해 기업의 창의적인 비대면 제품·서비스 발굴을 지원하고 법제도를 개선하는 등 정책적·입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길 기대한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을 토대로 모두 힘을 모아 비대면·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나라가 ‘비대면 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길 바라본다.

조대곤 KAIST 경영공학부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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