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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우상향 시동 걸렸다…재건축도 관심 ‘활활’[부동산360]
한국부동산원·부동산114 모두 ‘집값 상승폭 최대’ 발표
김포 규제지역 묶자 옆동네 파주로…예견된 풍선효과
비수기에도 전셋값 또 올라…학군지 몰리는 실수요자들
전세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군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두드러진다. 사진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단지 모습.[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연말 전국 아파트값이 또 한번 크게 상승했다. 정부의 완강한 재건축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요 단지가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자 재건축 아파트 오름폭도 확대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말이 2020년 한국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는 한 줄이 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값이 또 한 번 큰 폭으로 올랐다.

▷공공도 민간도 아파트값 ‘우상향’ 진단=한국부동산원은 12월 첫째 주(7일 기준)의 전국 아파트값이 0.27%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12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11%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10%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10%, 0.17%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수요자들이 중저가 주택 매수로 방향을 튼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서울에선 정비사업 기대감이, 지방에서는 풍선효과가 더해졌다.

▷중저가 ‘구로·도봉’, 재건축 ‘광진·강동’ 쌍끌이=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12월 둘째주 집값 상승폭이 큰 지역은△광진(0.22%) △구로(0.18%) △송파(0.18%) △강동(0.17%) △도봉(0.16%) △동대문(0.16%) △성북(0.13%) △중랑(0.13%) 순이다.

광진은 광장극동 재건축 추진 이슈(안전진단 D등급 판정) 여파로 주변 아파트값이 덩달아 올랐다. 광장동 광장극동2차를 비롯해 광장현대8,9단지, 화양동 현대가 1000만원-7500만원 상승했다.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구로는 개봉동 삼호, 신도림동 현대1,3차, 구로동 구로두산, 오류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최근에는 한동안 잠잠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매수심리가 꿈틀대고 있어 여전히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송파는 가락동 쌍용2차와 헬리오시티,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잠실주공5단지 등이 150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암사동 광나루삼성, 성내동 성내삼성, 암사동 선사현대,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 등이 1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둔촌주공은 조합장 선임 등 재건축 사업이 재가동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김포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일산신도시와 파주운정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파주 운정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헤럴드경제DB]

▷김포 묶으면 파주로 튀는…‘예견된’ 풍선효과=신도시는 김포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일산신도시와 파주운정이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일산(0.36%) △평촌(0.20%) △파주운정(0.20%) △동탄(0.20%) △김포한강(0.20%) △중동(0.19%) △위례(0.17%) △분당(0.11%) 등이 상승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8단지동신, 주엽동 강선4단지동신,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 백석동 백송7단지임광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꿈현대, 초원대원, 꿈한신 등이 5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운정롯데캐슬파크타운, 한빛마을8단지휴먼시아, 와동동 가람마을7단지한라비발디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100% 실수요’ 전세시장…비싸도 오는 이유는 ‘아이 교육’=전세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서울은 0.19% 상승했다. 특히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 전세시장 불안 요인을 키우고 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1%, 0.17% 올랐다.

서울은 △송파(0.35%) △강남(0.23%) △강동(0.22%) △구로(0.22%) △양천(0.20%) △용산(0.19%) △동대문(0.18%) △영등포(0.18%) 순으로 올랐다.

특히 학군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잠실동 잠실엘스, 우성1,2,3차,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대치동 쌍용1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선경1,2차, 한보미도맨션1차, 도곡동 도곡2차아이파크 등이 2500-5000만원 올랐다. 강동은 명일동 신동아,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암사동 선사현대 등이 1000만원-3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9%) △일산(0.28%) △중동(0.25%) △동탄(0.23%) △위례(0.21%) △산본(0.17%) △파주운정(0.17%) 등이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수도권은 전세 매물 품귀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전환되면서 집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키 맞추기’식 집값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공급하는 공공전세주택이 전월세 수요를 흡수하는데 한계를 보일 경우 전셋값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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