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도 종가 남파고택 등 25곳 우수 문화유산활용상 수상
문화재청 385곳중 국민 만족 높은 곳 시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은 10일 문화재야행 3건, 생생문화재 10건, 향교·서원문화재 6건, 전통산사문화재 3건, 고택·종갓집 3건 등 문화유산 활용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25건에 대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동구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열린다.

올해 문화유산 활용사업은 문화재야행 36곳, 생생문화재 159곳, 향교‧서원문화재 활용 113곳, 전통산사문화재 38곳, 고택·종갓집 39곳에서 진행됐다.

‘고택·종갓집’ 부문은 ▷한옥을 소재로 완성도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김명관 고택의 건축 이야기’(전라북도 정읍시) ▷지역 주민과의 원활한 협력으로 호평을 받은 ‘영덕 갈암종택 솟을대문을 열다’(경북 영덕군) ▷전통 내림음식 등 종갓집의 전통생활문화를 우수 콘텐츠로 구성한 ‘명사와 함께하는 고택 스테이’(전라남도 나주시) 사업이 선정됐다.

나주 고택스테이는 남파고택, 나주읍성 등을 연결해 멋·맛·흥을 국민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주 남파고택-나주읍성에서 진행되는 고택스테이

남도일보의 기획보도에 따르면, 남파고택은 밀양박씨 청재공파 청재종가로, 고려말 충신인 박침의 손자 박심문이 열었다. 박심문은 수양대군 쿠데타때 단종복위를 도모하다 성삼문 등 사육신이 단종복위 운동에 실패하자 음독 순절했다.

박성호(1838~1886)는 이용후생의 실학정신을 마을 공동체에서 실현했고, 그의 아들 남파 박재규(1857~1931)는 1903년 가뭄이 들자 벼 200석, 씨앗 50석을 내놓고, 벼 100석은 시장에 싸게 풀어 곡물유통에 도움을 줬다.

남파고택 종손들은 일제시대 신간회 나주지회를 주도하고, ‘나주협동상회’도 설립해 ‘조선인 생산자-소비자’를 잇는 유통을 담당해 자주경제를 실천했다. 박준채(1914~2001)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도인물이다. 나주-광주 통학열차에서 박기옥(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박준채 사촌누이)을 희롱하는 일본인 학생을 응징해 전국적 독립운동이 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을 제공했다. 당시 옥고를 치른 집안사람 박준채, 박공근, 박동희는 훗날 건국훈장과 건국포장을 받았다.

종가는 나주읍성 내에 위치하여 금성관, 목사내아 등과 함께 나주 역사문화탐방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고 있다.

수원 문화재 야행

문화재청은 야행 부문에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첫 온라인 야행을 기획·운영한 ‘광주 문화재야행’(광주 동구) ▷수원 화성행궁 일대 주변 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활용 자원을 폭넓게 확보한 ‘수원 문화재야행’(경기 수원시) ▷현장행사와 온라인 개최를 병행하면서 수준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한 ‘순천 문화재야행’(전남 순천시)이 선정되었다.

문경새재 사기장의 길을 걷다

생생문화재 부문에서는 ▷정북동 토성 ‘마한의 꿈’(충북 청주시) ▷더 샵 252 영랑생가(전남 강진군) ▷문경새재에서 ‘사기장’의 길을 걷다(경북 문경시) 등 10곳이, 향교·서원문화재 부문에서는 ▷연기향교, 사람과 문화를 잇다(세종시) ▷온고지신 문헌서원(충남 서천군) ▷대가야 컬처, 향교에서 다!! 다!! 다!!(경북 고령군) 등 6개 사업이 상을 받게 된다.

쌍계 마바시

전통산사문화재 부문은 ▷쌍계사 대웅전의 꽃창살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한 ‘쌍계 마바시’(충남 논산시)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을 운영한 ‘실상사 천년의 향기’(전북 남원시) ▷경주남산만의 독특한 문화재와 역사, 자연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주남산 5감(感) 힐링체험’(경북 경주시) 사업이 선정되었다.

고령 대가야 문화 체험

특히, 향교·서원문화재 부문의 ‘연기향교’, ‘문헌서원’ 사업과, 전통산사문화재 부문의 ‘쌍계 마바시’ 사업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올해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들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일상에 휴식과 치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국민의 생활권에 가까우면서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유산 향유를 위해 앞으로도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