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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준 “‘맛남’ 통해 농어민 속사정 알게돼…백종원 선생님 보며 기부·나눔 다시 생각”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김동준은 최근 다방면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12월로 1주년을 맞는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부터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경우의 수’와 ‘보좌관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 1, 2에 출연하고, 가수로서 활동까지 했다.

그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반듯한 남자다. ‘보좌관’ 시즌 1, 2를 통해 성장하는 청춘(국회의원 비서 한도경)을 그렸고, ‘경우의 수’로는 다정한 순정남(은유출판사 대표 온준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리얼리티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도 성실하고 반듯한 미남이다. 이런 이미지가 자신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질까?

“사실 너무 부담스럽다. 저는 제 자신이 보여지는 것처럼 정말 반듯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아이돌 그룹으로 연예계에 들어왔고, 또래보다 형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습관이 된 것 같다. ‘맛남의 광장’을 하면서도 그런 모습들을 보여드리기도 했다. 예능에서도 많은 분들께 ‘김동준은 이런 사람이야’라며 너무 훈훈하게 만들어주셔서 더 조심하게 된다. 여기에다가 드라마에서도 온화하고 준수한 캐릭터를 맡아 더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김동준은 “나중에는 착해 보이고 반듯한 이미지를 가진 악역을 꼭 연기해보고 싶다. 시청자 분들께서도 오히려 이미지 반전으로 놀랍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향후 이미지 반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맛남의 광장’ 하면서 요리 실력 얼마나 늘었나? 맛남은 농가 어업 살리기 등 사회적으로 뜻있는 일을 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이런 일을 하게 되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회사 스태프 분들이나 부모님, 친구들에게 ‘맛남의 광장’을 통해 배웠던 요리들을 만들어 줬는데 너무 맛있다고 깜짝 놀라셨다. 요즘에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요리를 하진 못하지만 촬영 때 배운 걸 다시 요리해 보려고 도전하고 있다. 가끔 재료 손질하는 방법을 배운 대로 할 때나 재료를 칼로 썰어 볼 때, 1년 전에 비해서 많이 늘었다고 가족들이 이야기하곤 한다. 촬영 때마다 제가 먹었던 기억과 맛을 떠올리면서 이것 저것 생각한 것들을 계속 여쭤보고 있는데, 그때마다 백종원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과 소비자 분들의 꾸준한 관심을 요청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다. 제가 ‘맛남의 광장’을 하면서 식재료의 효능과 정보를 계속 공부하는 이유는, 그걸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그분들이 농어민들의 상황과 그분들이 생산하는 식재료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의미다. 한 분 한 분씩의 관심이 늘어나다 보면 모두가 알게 되고 조금 더 도움이 되고 다같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제가 ‘맛남의 광장’에서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단 생각을 늘 하고 있다.”

▶‘맛남의 광장’ 1주년 소감과 ‘경우의 수’ 종영 소감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꾸준한 관심 덕분에 1년이란 시간 동안 ‘맛남의 광장’이 함께 할 수 있었고, 농어민분들께 조금 더 힘을 더하는 응원이 됐던 것 같다. 이렇게 함께 오랜 시간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도 처음이었고 벌써 1주년이 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매회 제가 몰랐던 농어민들의 속사정, 사연을 알게 되면 늘 많은 생각이 들어서 꾸준한 관심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앞으로 10년, 20년 계속해서 많은 농어민 분들에게 힘을 보태 주셨으면 좋겠다.

‘경우의 수’는 8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촬영해오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온준수라는 역할을 만나면서 김동준이란 사람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김동준이라는 배우가 온준수로 온화하고 준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 작가님, 고생하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준수를 안타까워해주고 사랑으로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라 유독 많이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맛남의 광장’을 함께한 백종원 및 다른 출연진들과의 케미는 어땠나?

“데뷔하고 고정 예능이 실제로는 처음인데 너무 좋은 사람들(출연진, 제작진)을 만나서 예능은 이런 거구나 예능도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구나 하는 걸 배우고 있다.

백종원 선생님이 정말 농어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되고자 하신 모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도 도움이 주려고 노력 하시는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됐다. 기부나 여러 가지 나눔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작지만 함께 힘을 보태야겠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분이시다.

희철이 형은 부끄러워하지만 항상 나눔이나 함께 라는 것을 많이 이야기 해주는 정말 좋은 형이고, 병재 형은 천재고, 세형이 형은 센스, 재치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맛남의 광장’은 출연진들과 스태프들 모두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다들 척척척 해내는 찐케미를 가지고 있다.”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촬영과 레시피가 있다면?

“예산 꽈리고추 국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다. 사실 꽈리고추로 음식을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고,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먹어본 음식 중에서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자 레시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휴게소를 돌며 진행했던 촬영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을 만나면서 서툴기도 하고 처음이라 참 힘들기도 했지만 직접 농어민 분들과 소비자, 시청자 분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뿌듯했다.”

▶‘경우의 수’ 배우들과의 호흡과 김동준이 꼽는 명장면

“수(옹성우)와 함께 케미가 돋보였던 장면이 있다. 수와 준수가 만취해서 우연(신예은)집에서 일어났던 장면이 기억나는데 촬영하면서도 많이 웃었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빗속에서 우연(신예은)이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온준수에게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보좌관’ 시즌 1, 2는 성장하는 캐릭터로 반듯하다. 캐릭터를 통해 성장하는 느낌이 어떠했나?

“보좌관 속 한도경이라는 캐릭터를 연구하고 알아가면서 시련과 고통,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감을 겪는 사회초년생 인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세상의 많은 일들을 가까이에서 공감하고 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 이 세상엔 외면 받는 일들이 꽤 많이 있었고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많은데 나는 세상을 잘 모르고 살았구나, 너무 내가 하는 일만 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그 동안 너무 애같이 살지 않았나 싶고 알아야 하는 것들을 모르고 살고 있었다는 것에 스스로 반성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다시 돌아보게 됐다.”

▶향후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요즘 도전해보고 싶은 건 액션이 들어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거다. 차기작으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조선구마사’를 통해 지금 액션신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기대도 되고 설레며 준비하고 있다.”

▶연기, 음악, 예능 활동을 병행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였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은지

“연기, 음악, 예능 어느 순간에 있든지 최선을 다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지만, 저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모습들을 보고 ‘김동준은 연기, 음악, 예능 어디서든 빛나는 엔터테이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차기작 및 2021년도 활동 계획은

“2021년에는 연기로는 판타지 액션 사극 ‘조선구마사’를 통해서 인사를 드릴 것 같다. 오랜만에 데뷔 이후 정식으로 사극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캐릭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촬영했던 ‘간이역’이라는 영화로도 인사드릴 것 같고, ‘맛남의 광장’을 통해서도 농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농어민, 시청자 여러분들과 소통해나갈 예정이다. 2020년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것처럼 새해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올 한 해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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