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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영물류 “요즘 C2C 눈여겨보고 있죠”
1988년 인천서 ‘국내 첫 택배’
공동물류센터·3자물류도 최초
“코로나로 기업물류환경 급변
e커머스 비중 2배로 늘릴 것”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가 지난 1일 인천 서구 가좌동 본사 공동물류센터에서 자동 입출고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의 물류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온라인·소셜·모바일커머스 형태의 e-커머스의 급성장, 중고장터 성장에 따른 C2C(소비자간 거래)의 활성화가 그것이다. 제조기업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

종합물류 전문기업 삼영물류(대표 이상근)가 공동물류와 3자물류 사업을 강화한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e-커머스 시장에 대응, 제조기업과 플랫폼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인천에 본사를 둔 삼영물류는 1988년 국내에서 처음 택배사업을 시작했던 회사. 1990년엔 국내 처음으로 공동물류센터를 열고 물류인프라가 약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성장을 도왔다. 그 결과 1994년엔 한 기업의 물류부서 역할을 도맡아 처리해주는 3자물류 사업도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이 역시 국내 최초다.

코로나19로 양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TV홈쇼핑, 모바일 및 온라인 쇼핑, 소셜쇼핑 등 비대면소비가 급증했다. 이 추세는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삼영물류 이상근 대표는 “코로나가 끝나도 낙인효과 지속돼 기존 시장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으로 본다. 단적인 예가 5060에서 6070도 e-커머스 이용이 생활화됐다”며 “시장변화에 맞춰 e-커머스물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15∼20%인데, 이를 내년까지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최근 들어 e-커머스 이용자층과 품목 수가 크게 늘어났다. 생활용품, 가전제품, 식품 등에서 중고차 등으로 확대됐다.

삼영물류는 전국에 6600∼7000㎡(2000여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 28곳을 운용 중이다. 이 중 3개는 e-커머스 물류를 전담한다.

공동물류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과 직결돼 있다. 다품종 소량이 특징인 중소기업 물류는 물류대기업들이 인수를 꺼리는 분야. 따라서 삼영물류는 중소기업 화주가 주고객들이다. 화장품, 전기전자 제품, 부품, 잡화류 등 가짓 수가 많아 일손이 많이 드는 게 특징이다.

삼영물류가 이런 중소기업 화주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유사품목 분류, 입출고, 재고관리 등에서 나름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 이를 통해 화주에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하고, 삼영물류도 고정된 수익을 얻는다.

3자물류와 콜드체인유통도 강점이다. 수 년 전부턴 콜드체인을 갖춰 편의점 식품유통에도 뛰어 들었다. 특히, 편의점유통은 좁은 매장내 재고유지가 어려워 적시공급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3자물류는 기업의 상품조달·판매·설치까지 대행해주는 사업. 화주사는 전략·기획만 하고 실행은 물류회사가 전담한다. 고객이 가구회사인 경우 주문받은 가구제품을 소비자의 가정에 설치해주는 작업까지 담당한다.

이밖에 중고장터의 활성화에 따른 C2C물류도 삼영물류가 눈여겨보는 분야다. 아직 근거리·직거래 형태인 C2C 시장에 배송서비스를 도입, 이 시장을 더 키우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 직거래를 지역과 품목별로 모아서 배송할 수 있게 하겠다. 오토바이 같은 이륜차서비스를 도입하면 원거리 배송도 가능해져 중고장터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영물류는 이밖에 직구와 역직구 시장도 커져 이 분야 물류팀도 신설했다. 예를 들면, 아마존으로 나가는 것과 들어오는 것 국내 배송을 대신해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게 물류이듯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게 물류다. 제품을 필요한 소비자에게 필요한 때에 공급해줄 수 있는 것, 그것이 품질경쟁력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이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직원 수 114명인 삼영물류의 매출액은 2018년 190억, 2019년 231억, 올해 280억원(예상) 등이다. 지분투자를 한 35개 관계사를 합치면 매출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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