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브라질, 우선 접종 대상자 발표
8일 (현지시간) 영국을 시작으로 각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사진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영국이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한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8일부터 전국의 거점병원 50곳에서 80세 이상의 고령자와 요양원 근무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이를 비중있게 다루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승리의 날(V-day)’와 비교하거나, 브랙시트와 비교해 ‘백시트(Vaxit)’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고령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94)과 남편 필립 공(99)도 접종 순서에 따라 백신을 맞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50개 거점병원은 백신 공급의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됐으며, 이들 병원이 접종을 위한 1차적 장소가 된다. 이후 예방접종 캠페인을 촉진하기 위해 보건소 등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독일과 브라질도 우선 접종 대상자를 발표하고 내년 1월 중 백신 접종 준비에 들어갔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산하 상임 백신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80세 이상 고령자와 양로원·요양원 거주자, 의료진에게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권고 초안을 만들어 각 주와 의료기관에 보냈다. 초안은 사흘간의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오는 10일 최종 확정된 뒤 공식 발표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 분류됐다. 최우선접종 대상의 규모는 860만명에 달하며 접종은 1월 초로 추정된다.
브라질 상파울루주도 내년 1월 25일부터 단계적으로 중국 시노백(Sinovac)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 접종을 시작할 것이며, 보건 인력과 60세 이상 고령자, 원주민 등 취약계층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백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생물학연구기관인 부탄탕 연구소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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