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나이가 들면 신체 여러 부위에 기능 저하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치아 상실인데, 치아가 상실되면 1차적으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져 영양소 섭취 장애가 생깁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활동 면에서도 제약이 생기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이 저하됩니다. 또한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치아상실이 여러 전신적인 질환 발생에 있어서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노년기에는 치아가 마모가 되거나 균열되고, 입안에 있는 구강점막, 잇몸들도 같이 노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윤활유 역할을 하는 침의 양도 많이 줄어들어서 전반적으로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생기고, 음식 찌꺼기들이 저류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생깁니다. 따라서 좀 더 효율적인 구강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칫솔질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노년기에는 치간 칫솔, 치실, 워터픽 같은 여러 가지 보조 기구를 통해서 치아 사이에 구석구석 껴 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 등 세균들이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독성을 유발하는 물질들을 깨끗이 제거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충분한 치아 수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통 성인이 사랑니를 제외하고 28개의 치아를 갖고 있는데, 28개를 다 유지하지는 못하더라고 80세에 20개의 치아 정도를 유지하면 어느 정도 효과적인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치과를 방문해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치과보철과 이정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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