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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뷰 #11] 밀레니얼이 꿈꾸기 위한 조건? 미래가 있어야죠.
-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김지윤 공동대표 인터뷰
- 탈석탄, 세대간 형평성에 대한 지속적 논의 요구
- 2030년까지 현 탄소배출량 반으로 줄여야

2019년 여름, 금요일마다 학교 대신 스웨덴 국회의사당으로 등교해 1인 시위를 벌이던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그가 시작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이제 더 이상 1인 시위가 아닌, 많은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으며 전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 캠페인을 보며 어른들이 환경 행동을 하는 것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풍경이라 충격이 적지 않았던 점도 있지만, 각기 다른 세계에서 어린 세대들이 학업을 뒤로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이슈가 ‘기후위기’라는 점도 놀라웠다. 그리고 국내에서 활동중인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Green Environment Youth Korea) 김지윤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위기는 그들에게 닥친 ‘생존문제’이며 ‘인권문제’이기에, 살기 위해 던지는 치열한 목소리임을 공감할 수 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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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청년단체,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 멤버들 모두 각자 본업이 있지만 개인시간을 할애해서 활동하는, ‘기후위기’라는 지키고 싶은 목표를 공통분모로 가진 이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 임의단체다. 이 기후위기라는 주제가 좀 무겁고 딱딱하지 않나. 하지만 우리 세대들이 좀 다른 방식? 더 재미있고 힙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고, 특히 ‘나 하나쯤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대통령이 드디어 2050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셨는데, 이는 우리뿐 아니라 많은 환경 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바였다. 한국형 뉴딜 역시 올 초까지만 해도 디지털뉴딜만 포함됐다가 이후 그린뉴딜이 추가됐는데 이 또한 우리 단체의 제안 내용이 적용된 결과이다.

‘나 하나쯤도 바꿀 수 있다!’는 가치, 사실 많은 이들이 기후위기라는 문제를 앞에 두고 ‘나 하나쯤으로 바뀌겠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상당히 진취적인 목소리인 것 같다.

▶ 우리 단체가 밀레니얼 전부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내는 목소리가 생각보다 힘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다.

어릴 때 드라마를 보다가 황당한 전개, 가령 주인공이 갑자기 죽는다거나, 갑자기 주인공 커플이 헤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펼쳐지면 시청자 게시판에 반대 의견이 엄청나게 올라온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시청자 의견대로 결말이 다시 바뀌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원하면 바뀌는 구나”를 체득하게 된 것 같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소비자로서의 목소리도 내보고 또 시스템을 바꾸려는 노력도 하게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유제품 음료에서 빨대를 제거한 것도, 햄 제품의 뚜껑을 제거한 것도 모두 소비자의 목소리였으니까.

밀레니얼 세대가 성토하는 ‘세대간 형평성’에 대한 이슈만 들어도 기성세대로선 뼈저리게 아프다. 기성세대가 지금이라도 무얼 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

▶ 세대간 형평성은 결국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똑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가령 지구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매년 쓸 수 있는 탄소의 양은 정해져 있고 이를 ‘탄소예산’ 이라고 하는데, 성장을 도모하던 기성세대에게는 이런 개념조차 없었던 거다. 신용카드를 막 긁고 있으면서 이걸 누가, 언제 지불할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과 같다.

탄소절감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많이들 묻는데, 이 또한 “공부 잘하는 방법”을 묻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예습과 복습 철저히” 이런 건 누구나 알지 않나. 마찬가지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대중교통 이용하고, 물건 아껴쓰고.. 모두 아는 사실인데 외면하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 “2030년까지 죽도록 노력해서 안되면 그 후에는 대충 살아야..” 김지윤 공동대표와의 인터뷰 풀버전은 〈에코뷰2030〉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 CUT | 에코뷰 (에코인터뷰, 환경을 보는 눈 Eco View) - 10분의 에코인터뷰로 2030년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김알림 환경에디터 heraldec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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