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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증시, 코로나19 사망자 급증·부양책 기대로 혼조…다우 0.29%↑
나스닥지수, 0.23% 올라…S&P500지수, 0.06% 하락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사망자 증가, 부양책 협상 기대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73포인트(0.29%) 오른 2만9969.5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7.82포인트(0.23%) 상승한 1만2377.18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06%) 하락한 3666.72에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전파 상황과 미국의 부양책 협상, 경기지표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이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는 등 증시는 이날 장중에는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미국 실업 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7만5000명 줄어든 71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 11월 첫째 주의 71만1000명에 다시 근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8만 명보다 적었다. 코로나19 악화에 따른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 속도를 내는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부양책을 협상했다. 의회의 양당 지도자가 부양책을 두고 회담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드루 함밀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두 리더가 코로나 부양책과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민주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했다며 “타협이 손에 닿는 위치에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 합의를 할 수 있는지 알며, 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부양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 의회에서 합의될 경우 대통령의 서명도 무난할 것이란 기대를 키워다.

다만 5000억달러 부양책을 고수해 온 매코널 대표가 민주당이 동의한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인 약 9000억달러 규모 방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는 이날 “정책 이견이 여전히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도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매코널 대표는 타협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장 막판에는 코로나19 전파 현황과 백신 관련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가 빠르게 반락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 전체 환자가 1401만2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1300만명을 넘긴 지 엿새만이다.

미국 확진자는 전 세계 누적 감염자(6491만8000여명)의 21%에 달한다. 전 세계 코로나 환자 5명 중 1명꼴이다.

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7만4600여명으로 전 세계 누적 사망자(150만명)의 18%를 차지했다.

미국의 코로나 환자는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6∼7일 간격으로 100만 명씩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전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앞으로 3개월이 “미국의 공중 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DC 코로나 담당관인 헨리 워크 박사는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 모두 늘고 있다”며 “우리는 기하급수적 확산세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보급도 우려감을 높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한 1억개의 절반인 5000만개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일부 원료 조달에 문제가 발생해 올해 계획한 물량을 맞출 수 없다고 저널에 설명했다.

백신이 원활하게 보급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해당 소식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6.6에서 55.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1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6.9에서 58.4로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57.5와 예비치인 57.7을 모두 상회했다.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내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민주당 지도부가 수조 달러의 부양책 패키지 주장에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 이전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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