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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박정호, 하이닉스도 맡는다
그룹내 전문경영인 첫 부회장
주요 계열사 CEO 일제히 유임

박정호(사진) SK텔레콤 사장이 3일 단행한 SK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SK하이닉스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 SK텔레콤의 대표이사(사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유임됐다.

박 사장은 이날 발표된 정기임원 인사에서 SK텔레콤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종전에 맡고 있던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직은 내려놓기로 했다. 이번 승진으로 그는 그룹 내에서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부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관련기사 13면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이자 SK그룹 내 최고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은 1989년 ㈜선경에 입사한 뒤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상무),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부사장), SK C&C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해 왔으며, 그룹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반도체와 ICT 업계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을 쌓아 왔다. 2017년 SK하이닉스의 일본 도시바 인수전에서도 최 회장의 일본 출장에 동행하는 등 깊숙이 관여해 왔다.

이번 승진 인사로 박 사장이 챙겨온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텔의 낸드메모리 사업 부분 인수를 계기로 SK하이닉스의 대대적인 조직 문화 개혁도 이뤄질 전망이다.

박 부회장의 승진과 함께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주요 계열사의 CEO를 일제히 유임시켰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처음으로 3연임했다.

재계 관계자는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를 실현하는 원칙이 인사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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