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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폭무인기 등 우리 군 최초의 공격 드론 3종, 6개월내 전력화
자폭 무인기 운용개념도.[사진=방위사업청]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자폭 무인기, 소총 조준사격 드론,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등 민간 신기술이 적용된 우리 군 최초의 공격 드론 3종이 6개월 안에 도입된다.

군은 빠르게 변하는 첨단 드론 시장에서 복잡한 보급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속히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공격 드론을 도입하기 위해 신속시범 획득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은 2일 민간 신기술이 적용된 공격 드론 3건의 신속시범 획득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공격 드론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푹 무인기는 전투원이 은밀히 침투할 때 휴대해 적 인원 및 장비를 근거리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비행체와 표적획득 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비행체는 접이식으로 배낭에 4대를 넣을 수 있어 휴대성이 우수하다.

이 장비는 3세대 미사일 유도방식인 '발사 후 망각'(Fire and Forget) 방식을 취해 발사만 하면 자폭 무인기가 스스로 지정된 표적을 타격한다. 장비 운용자는 표적을 포착하면 몇 초 안에 4대를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몸을 피할 수 있어 운용자의 생존성을 보장한다. 유도 기술은 비행체가 낙하할 때 스스로 위치, 자세, 속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1세대 유도방식은 수동시선유도(MCLOS) 방식으로 발사자가 직접 가시거리에서 조준해서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것이다. 2세대 유도방식은 반자동시선유도(SACLOS) 방식으로, 명중할 때까지 발사자가 조준기로 목표물을 잡아줘야 한다.

소총 조준사격 드론은 고배율 줌이 장착된 전자광학(EO) 카메라와 자동 조준장치를 장착하여 원거리 표적까지 식별하고 실시간 영상을 통해 표적을 자동으로 조준사격을 할 수 있다. 사격 시 공중에 떠 있는 드론은 2축 짐벌과 소총 반동 흡수장치, 드론의 움직임 제어 등을 통해 충격을 상쇄하여 항상 동일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은 기존의 박격포로 타격하기 어려운 이동 표적, 산비탈에 숨어 있는 표적을 영상추적 방식으로 찾아내 조준 타격이 가능하다. 비행체와 탐지장치, 폭발장치, GPS(위성항법) 항재밍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활용, 주·야간 정밀 좌표 획득이 가능하다. 열압력탄이나 고폭탄 등의 폭발장치를 장착해 지휘차량 등 이동하는 목표물 타격에 효과적이다.

이번에 선정된 3종의 공격 드론은 과제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약 5개월이 걸렸다. 통상적으로는 수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신속시범 획득사업에 따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업 과정이 단축된 것이다.

군은 향후 3~6개월 안에 제품을 인도받아 시범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공격형 드론은 기존의 중장기 도입계획에 따라 실제 도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었지만, 신속시범 획득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기획부터 도입까지 불과 1년 정도 걸렸다"며 "빠르게 발전하는 민간의 신기술 제품을 군이 신속히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처장은 "신속시범 획득사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민간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군에서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도로, 앞으로 방위사업의 혁신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신속시범 획득사업의 업체 선정을 해 본 결과 민간 중소기업의 비중이 약 60%에 달해 대기업 위주 국방조달시장의 참여주체 다변화, 국방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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