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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 불편한 가족 떠올리며 필라테스기구 개발...해보지 않은 일 두려워마라 다시 이겨낼 것”
중기부 우수사례로 본 ‘다시 쓰는 성공기’ -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
7억 빚 15억 자산으로 만들기까지
지용진 ㈜모션케어컴퍼니 대표 [㈜모션케어컴퍼니 제공]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국가 정책이 절실한 때다. 헤럴드경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업인 재도전 지원 정책 우수사례를 소개해 기업가의 도전 정신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지용진 ㈜모션케어컴퍼니 대표는 지난 2016년 물리치료와 헬스를 접목한 헬스케어 기구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가대표 의무 트레이너 출신으로, 스포츠 IT융합학 박사 수료와 대한 장애인 체육회 의무분과위원, 헬스 관장 등 풍부한 관련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당시는 필라테스가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은 시기. 좋은 원목재료로 기구를 개발하고 제작해 직접 홍보에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많은 자본을 투자해 만든 필라테스 기구가 창고에 쌓이기 시작했다. 충분한 시장조사를 하지 않은 채 자신의 경험만 믿고 무턱대고 뛰어든 탓이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무허가 의료행위 신고로 6개월간 경찰 조사를 받으러 다녀야 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7억원의 빚을 진 채 폐업하고 만다.

지 대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몸이 불편한 가족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되살려 보기로 했다. 낮에는 필라테스 기구 개발에 몰두하고, 밤에는 재기 자본 마련을 위해 대리기사로 뛰었다.

개발한 필라테스 기구를 자신의 블로그와 SNS에 올려 홍보하고, 배송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녔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에 대한 보완사항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후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결국 2년 6개월만에 모든 빚을 다 청산했고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베트남 수출에도 성공했다. 이젠 자산 15억원에 연매출 40억원을 이뤄낸 어엿한 제조업체 사장님이 됐다. 앞으로는 미국, 중국, 대만 등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준비중이다.

지용진 대표는 “다시 예전과 같은 위기의 순간이 다가온다면 나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실패와 경험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밑거름이자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지금 내 앞에 닥친 위기는 아무 것도 아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언제나 그렇 듯 이겨낼 것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이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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