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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개발 소식에 출렁이는 글로벌 ETF 시장
에너지·관광·항공 등 언택트 관련 ETF 급등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백신 개발 소식으로 코로나19 이후 가격 회복이 부진했던 에너지, 관광, 항공 ETF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증시 내에서도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발표 기간(6~16일) 동안 S&P500 지수는 1.2% 상승한데 반해 비대면의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1.5% 하락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백신 개발 발표 기간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ETF는 에너지섹터의 ‘VanEck Vectors Oil Services ETF(OIH US)’로 30.1% 올랐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연초 대비 74.4% 하락했던 OIH는 미국 상장 원유관련 서비스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25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OIH 가격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은 원유나 천연가스 생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슐럼버거(SLB US)로, OIH 내 비중이 19.4%이다.

에너지 섹터와 함께 높은 반등을 보인 섹터는 은행이다. 백신 개발 뉴스로 부실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완화되자 미국 지역은행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Invesco KBW Regional Banking ETF(KBWR)’는 16.4%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섹터는 여행산업이다. 글로벌 여행산업 관련 29개 종목으로 구성된 ‘ETFMG Travel Tech ETF(AWAY)’는 19.3% 상승했다. AWAY에는 여행·항공 예약 확인 전산서비스를 제공하는 SABRE(SABR US), 트립어드바이저(TRIP US), 익스피디아(EXPE US), 부킹홀딩스(BKNG US), 트립닷컴(TCOM US) 등 온라인 여행예약 기업들이 담겨 있다.

여행섹터와 함께 글로벌 항공 ETF인 ‘US Global Jets ETF(JETS)’도 16.1% 상승했다. JETS는 글로벌 항공관련 40개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연초 대비 62.1% 하락했으나 현재 36.4% 수준까지 회복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L US), 델타항공(DAL US), 하와이안홀딩스(HA US), 아메리칸에어라인(AAL US) 등 미국 항공사가 상승을 주도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신 개발 소식에 대해 ETF가 보여준 반응은 백신 보급 이후에 대한 시장 반응의 힌트가 될 수 있다”면서도 “백신 상용화, 확진자수 급증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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