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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시총 5000억 달러 돌파…머스크 세계 2위 부자에
바이든 당선, S&P 편입효과
편입 후 추가상승 확율 낮아
1위 베조스와 우주탐사 경쟁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5000억 달러(약 555조 원)를 넘어섰다. 최대주주인 앨런 머스크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2위에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기대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이 겹치면서 매수세가 폭발한 결과다.

24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 오른 555.38달러에 마감, 시가총액 5175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에만 40%, 올들어 550% 폭등했다. 테슬라 시총은 도요타와 폭스바겐, 제네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PSA그룹 등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 시총을 합친 것보다 많아졌다. 도요타의 시총은 1988억 달러, 폭스바겐은 596억 달러에 달한다.

S&P500지수 편입 소식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추구할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폭등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내달 21일 S&P500지수에 편입된다.

S&P500 편입 시점을 계기로 주가가 일시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역사적으로 S&P500에 신규편입된 상장사의 주가는 재료소진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하락한 사례가 적지 않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24일 유럽 배터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전기트럭 ‘세미’(Semi)에 탑재될 배터리가 한번에 최대 1000km까지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세계최초로 공개된 세미 트럭은 내년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급등에 힘입어 대주주인 앨런 머스크의 순자산도 올해에만 1003억 달러가 늘어나 총1279억 달러를 기록, 세계 부자 2위에 올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3위로 밀렸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17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전까지 1위였다.

한편 세계 부자 1, 2위를 다투게 된 베조스와 머스크의 승부처는 우주탐사가 될 전망이다.

머스크와 베조스는 각각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에서 발사체 개발 및 로켓발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보낸 시험비행에 이은 두 번째 유인 비행이다. 블루 오리진은 지난달 13일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캡슐을 탑재한 로켓 뉴 셰퍼드3의 7번째 재활용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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