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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 본궤도 오른 STX조선해양…이변은 없을까
23일 투자의향서 접수 마감
‘스토킹호스’ KHI-유암코 외 원매자 등장 여부 관심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TX조선해양 매각 관련 투자의향서 접수가 23일 마감된다. 스토킹호스 외 새로운 원매자가 등장해 인수전 열기가 고조될 지 주목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이날 오후 5시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앞서 STX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KHI인베스트먼트-연합자산관리(유암코) 컨소시엄을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우선매수권자)로 인수 협상을 진행하며 동시에 별도 공개 입찰을 진행해 왔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인력 감축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 지난 9월 말 기준 산은(39.8%), 수출입은행(18.27%), 농협은행(15.32%), 우리은행(7.42%) 등 채권단이 보유한 STX조선해양 지분 100%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날 접수 마감 결과 다른 원매자들이 등장하지 않거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에는 KHI-유암코 컨소시엄이 STX조선해양 인수 계약을 체결하게 될 전망이다.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속도감있게 연내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유암코는 STX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올해 중순부터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접촉하는 등 꾸준한 준비를 해 왔다. 유암코와 인수를 추진하는 KHI인베스트먼트는 M&A의 귀재로 알려진 김광호 회장이 이끄는 곳으로, 이번 컨소시엄에서 SI 역할보다는 유암코와 함께 재무적 투자자(FI) 성격의 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전히 스토킹호스 외 새로운 인수 후보가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성동조선해양과 대선조선 등 중소조선사 딜이 잇따라 성사되는 등 조선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또 다른 중형 조선사인 한진중공업 인수전에는 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 외에도 동부건설을 거느린 한국토지신탁, 해운사를 보유하고 있는 SM그룹 등이 대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은 중형 조선사이지만 최근 각광받는 LNG(액화천연가스)선을 건조할 수 있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TX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 딜을 연계시켜 보는 시각도 나온다. 한진중공업 인수자에게 부담이 되는 특수선사업부를 유암코가 인수한 STX조선해양이 가져가는 시나리오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STX조선해양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특수선사업부를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딜에 관여하는 한 관계자는 “한진중공업 딜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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