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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한 ‘플랫폼’ 위력…초연결 시대 잘 나가는 기업 비결은 플랫폼 도약
제품, 서비스 공급서 벗어나 플랫폼 모델로 변모
공급, 수요 연결 활발해지고 자생적 성장 가능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최근 플랫폼 경제 다음 모델로 프로토콜 경제가 제시됐지만, 플랫폼 경제의 위력은 여전하다. 초연결 시대 성장하는 기업들의 비결은 제품·서비스와 소비자간 연결이 지속되도록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플랫폼을 구축하면 공급과 수요 연결이 원활해지고, 자생적 성장까지 가능하다. 플랫폼에 진입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경쟁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6월 입주사에 교육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피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이어 1인 프리랜서 고객부터 대기업 고객까지 다양한 수요에 맞춘 서비스 라인을 대폭 확대하며 오피스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갖추기 시작했다.

패스트파이브는 1인 프리랜서와 영업직을 위한 패파패스, 30인 이상 규모의 법인에 맞게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스텀 오피스, 사옥 리모델링을 하려는 기업에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오피스 솔루션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건물주의 공실 부담을 덜어주면서 수익을 공유하는 빌딩 솔루션으로 플랫폼을 더 강화했다. 공간 리모델링에 대한 비용은 건물주와 패스트파이브가 같이 부담하고, 운영을 통해 나오는 수익도 나누는 식이다. 빌딩 솔루션은 이달 기준 총 3개 지점에 도입됐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2015년 서초 1호점을 시작으로 5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으로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오피스 플랫폼 구축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매뉴얼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업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역량을 가진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 밝혔다.

스타벅스 역시 커피전문점을 넘어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일본 긴자의 매장 중 한 곳은 1개층을 마케팅 회사 씽크랩(Think Lab)과 협업해 사무공간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변경했다. 혼자 일 할 수 있는 17개의 부스를 만들고, 직장인을 타깃으로 공간 마케팅을 한 것.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한 덕분에 충성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에서도 협상력이 탄탄하다고 전해진다. 패스트파이브가 건물주와 수익을 공유하는 빌딩 솔루션을 내놓은 것처럼 스타벅스도 건물주와 수익을 공유하는 형식의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숙박 앱으로 시작한 야놀자는 레스토랑부터 여가 활동까지 예약이 가능한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 야놀자의 종합 건설·시공 계열사 야놀자 C&D가 ‘크리에이터스 쇼룸’을 공식 오픈하면서 종합 여가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야놀자는 여기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도입, 호텔을 위한 서비스 구축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가람,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 등의 기업을 인수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160여개국 2만1000여개 고객사에 6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수요와 공급이 연결되고 그것이 자생적으로 성장해 간다는 점”이라며 “패스트파이브도 초반에는 단순히 공간을 사무 공간으로 재편성해 임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용 멤버들이 요구하는 서비스의 내용이 다양해 지면서 자생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연결되는 형태로 진화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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