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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바로보기] 코로나 일본경제, 승자 기업들

  • 기사입력 2020-11-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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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일본에서도 경영 환경이 확 달라졌다. 2020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이 나오면서 기업 간 희비도 엇갈렸다.

SMBC닛코증권이 지난주 발표한 도쿄증시1부 상장사의 경영실적이 눈길을 끈다. 중간 결산을 내놓은 699개사 중 전년 동기보다 이익이 늘어난 곳은 전체의 35%인 245개에 불과하다. 적자(153개)를 냈거나 이익이 줄어든 업체들이 훨씬 많다. 연간 전망치를 제시한 회사 가운데 3분의 2가 이익 감소 또는 적자이다. 항공업체 ANA홀딩스, 일본항공과 철도회사 JR동일본은 고전 중이다.

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 면에서 이익이 늘어난 상장사들에 오히려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모두가 절망하고 있는 코로나 시대에 희망을 주는 주역들이다. 이들을 분석해보면, 경영난을 이겨낼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IT, 전자 산업을 대표하는 소프트뱅크와 소니는 실적이 좋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1~3월 1조4,381억엔(약 15조원)의 적자에서 2020회계연도 상반기(4~9월) 1조8832억엔(약 20조원)의 흑자로 급반전됐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0% 급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유니콘(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기존 전략을 수정한 덕분이다. 종합 투자회사로 경영 전략을 바꾸고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 큰 성과를 냈다. 소니의 영업이익은 올 7~9월에 14% 증가한 약 3178억엔을 기록했다. 신형 게임기 PS5의 판매 호조로 게임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연말 특수를 성공적으로 마감하면,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밀 소형모터로 한 우물을 파온 니혼덴산(日本電産)도 빛을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기존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2분기 매출은 사상 최고였다. 전 세계적인 재택근무 확대로 개인PC 수요가 늘어나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 세계적인 전기자동차와 로봇의 수요에 힘입어 장기 전망도 밝다. “언제나 모터시장의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일관된 경영 방침이 코로나 시대에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이다.

전통 산업인 식품, 유통 업계도 코로나 시장 적응에 따라 실적이 갈렸다. 식료품점 ‘업무슈퍼’ 체인을 운영하는 고베물산은 매출,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냉동 채소류와 샐러드의 판매가 크게 늘었고, 자사 상표(PB) 상품도 잘 팔린다. 식품 유통업체 라이프코퍼레이션은 이익이 50% 이상 증가했다. 가정에서 식품 주문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호실적을 거둔 기업들이 나타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주가는 이달 중순 2만5000대에 올라서며 30년 만에 최고치를 회복했다. 실적보다는 유동성 장세로 ‘잃어버린 30년’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많지만, 증시가 오름세를 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지금 기업들은 힘겹게 ‘코로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어둠이 가면 새벽이 온다. ‘부정’보다 ‘긍정’의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다.

최인한 시사아카데미 일본경제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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