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버린 美 경제단체·CEO…“바이든이 새 대통령”
미 상의 회장 성명 “트럼프, 정권 이양 지연 안돼”
전미제조업자협회장도 “바이든 당선인에 협조해야”
라스무센 조사 “유권자 61%, 트럼프 승복해야”
‘선거부정’ 주장 줄리아니 “검열의 철의 장막” 언론 비판
왼쪽부터 토머스 도나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자협회(NAM)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미 상의 홈페이지·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3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親) 공화당 성향인 미 상공회의소 회장마저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리는 발언을 해 이런 흐름에 방점을 찍은 걸로 해석됐다.

19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토머스 도나휴 미 상의회장은 이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인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정권 이양을 지연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도나휴 회장은 공화당 출신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지목돼 왔다. USA투데이는 이와 관련, 상의가 감세와 규제완화 등을 이유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온 단체라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CEO들이 트럼프를 버렸다고 표현했다.

도나휴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 결과를 확인하려고 소송을 지속할 수 있지만, 미국인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이양을 늦춰선 안 된다. 행정부 경험이 많은 바이든 팀이 시작을 잘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단체의 이런 요청은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대선 승자는 바이든 당선인이라는 점을 인정토록 하는 추가적인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제조업자협회(NAM)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사이의 정권 인수인계 절차를 공식 개시토록 하는 권한을 가진 연방총무청(GSA)가 신속하게 대선 결과를 승인하라고 요구했다. 제이 티몬스 NAM 회장 등 회원사 대표는 서한에서 “경제와 국가안보 앞에 놓인 도전을 감안하면 대통령과 참모가 취임일부터 국가를 이끌기 위한 완전한 준비가 돼 있는 게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당선인 측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도 전날 NYT의 한 컨퍼런스에서 “평화적 정권 이양이 필요하다”면서 “선거를 했고, 새로운 대통령이 나왔다. 좋든 싫든 신념과 신뢰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성향 여론조사 업체 라스무센도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11월 17~18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 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이날 밝혔다. 패배 승복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은 33%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선거 부정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선거 소송을 지휘하는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의 전·현직 대통령을 거론, “우리의 표가 마두로, 차베스와 연관이 있는 회사들에 의해 독일과 스페인에서 계산됐다”고 주장했다.

미 대선에 사용된 도니미언사의 투표 시스템이 애초 배네수엘라의 부정 선거를 위해 개발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면서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선거사기 주장을 다루지 않는 언론을 비판, “우리의 목표는 터무니없는 검열의 철의 장막을 돌아나와 미국인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