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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사업가 따라 ‘게임스톱’ 사는 서학개미
포천 선정 경영인 라이언 코헨 투자
3~4배 올라…경영성과 기대감 키워

미국의 젊은 사업가 겸 행동주의 투자자가 투자한 미국 최대 게임 소매업체에 국내투자자들의 베팅이 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기존 경영전략이 온라인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면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1~17일) 국내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권 안에 미국 1위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와 미국 최대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진입했다. 츄이의 순매수 결제금액은 530만달러로 37위에 올랐으며, 게임스톱은 433만달러로 44위에 랭크됐다.

다소 생소하기도 한 이들 종목이 국내투자자들의 눈에 띄게 된 것은 지난 8월 말 츄이의 창업자인 라이언 코헨이 이끄는 벤처캐피탈 RC벤처스가 게임스톱 지분을 약 580만주, 10% 가까이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다. 이달 16일(현지시간)에는 코헨이 게임스톱 경영진에 서신을 보내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e스포츠, 모바일게임, 게임 스트리밍 등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영전략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코헨은 2011년 츄이를 설립해 5년 만에 9억달러 매출을 일으키는 미국 1위 업체로 성장시켰고, 2017년엔 펫스마트에 33억5000만달러에 회사를 팔았다. 이는 미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산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딜로 손꼽히며, 그해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40세 이하 경영인 40인’에 뽑히게 했다.

츄이 매도 후 애플과 웰스파고, 단 두 종목에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던 그가 게임스톱에 전격 투자하면서 4~5달러에서 맴돌던 주가는 15달러(10월 23일)까지 뛰었다. 오프라인 위주의 산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경험이 있는 그가 게임스톱의 체질 개선에도 성과를 내지 않겠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츄이의 경우,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17억달러 매출을 내며 코로나19 환경의 수혜주로 떠오른 바 있다.

한편 게임스톱은 지난해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 대표가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그는 지분 일부를 처분했으나, 9월 말 현재까지 1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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