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APEC·G20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1~2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20일 세계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에, 다음날인 21일과 22일 이틀간은 세계 최상위 경제협의체 G20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정상회의 등 아세안 관련 5개 정상회의를 수행한 바 있다.

우선 20일 밤 화상으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주제는 ‘공동 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전례없는 위기상황에서 21개 회원국 역내 코로나 대응 논의와 함께 향후 20년간 APEC 장기목표가 될 미래비전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코로나 방역 경험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백신 개발 노력 등 기여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세계 공급망 유지 및 디지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우리 정부의 사회안전망 강화 노력 등을 역내 포용성 강화를 위한 선도적 사례로 제시할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는 APEC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협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40년까지 APEC의 활동 방향을 제시할 미래비전에 합의하면서 APEC이 여전히 견실하고 유효한 기구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1일 밤 화상 개최되는 이번 G20정상회의 주제는 ‘모두를 향한 기회 실현’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의장국이다. 회원국들은 제고 역량 강화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만들기를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필수 인력의 국경 간 이동 원활화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조하고 우리 정부 그린 뉴딜 등 디지털 뉴딜 소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G20이 선도적 역할해나갈 것을 제안한다. 강 대변인은 “이번 G20 정상회의는 전 세계 인구 3분의 2와 GDP의 80%를 차지하는 G20이 연대협력 바탕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 나갈 것을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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