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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서 우승 멀어져도...마지막까지 싸운 매킬로이[강혜원의골프 디스커버리]

세계 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는 16일 끝난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아무리 세계 랭킹이 높다고 해도 모든 경기를 다 잘 할 수는 없기에, 이번 대회 결과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그의 이번 마스터스 시작은 별로 좋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치며 77위로 끝났다. 마스터즈 예선 통과 커트라인이 공동 50위였기에 혹시라도 예선을 탈락하는 수모를 겪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로리 매킬로이의 순위가 49계단 상승했다. 참가 선수들 중 가장 큰 순위 상승이었다.

2라운드를 마친 후 로리 매킬로이는 대회 직전까지 너무 샷이 좋았다며 1라운드에 자기 스윙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별히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는 선수들을 더 조심스럽게 만들고, 주저하게 만든다고 한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를 만회하기 위해 더 자기 자신을 믿고, 더 자유롭게 스윙하고 경기하려고 애썼다고 했다.

마스터스는 다른 어떤 대회보다도 특별하고, 좋은 전통과 우승자에 대한 예우가 남다르다. 로리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하지만, 그걸 이루기 위해서 마스터스가 특별하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를 우승하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머리와 마음을 단순히 시켜야 한다. 하나의 대회일 뿐이고, 매주 만나는 동료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승 찬스가 없는 최종 라운드를 남겨 놓고, 어떤 마음으로 플레이할 거냐는 질문에 로리는 가능한 최고의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며, 가능한 한 모든 홀에서 버디하려고 애쓰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로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치며 그의 올해 마지막 라운드를 끝냈다.

로리의 인터뷰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 그가 정말 긍정적이고 좋은 멘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톱랭커 선수들은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필요한 것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확률이 높다. 많은 한국 골프 팬들은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본인이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넘치게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을 훈련하지 않고, 연습을 못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할 뿐이다.

마스터스를 끝으로 PGA투어 공식 대회는 이제 두개만 남았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12월 오프 시즌을 준비하고, 계획 중이다. 두터운 한국 팬층을 가지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가 내년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KLPGA 프로·PGA투어 한국콘텐츠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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