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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트렌드 투자 시대…‘테마형 ETF’ 인기
美테마형 135개…운용자산 71조원
코로나 영향 ‘비대면·그린’ 테마 다수
국내 ‘뉴딜·삼성그룹주·2차전지’ 눈길

이른바 ‘메가트렌드(Megatrend)’에 투자하는 테마 투자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특정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국내·외에서 인기다.

블룸버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의 테마형 ETF는 올해 17개가 상장돼 10월 말 기준 총 135개가 됐다.

미국 테마형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636억달러(약 70조9522억원)로 지난해 말에 비해 2.3배 규모로 커졌다. 2018년 말 195억달러, 2019년 말 276억달러 수준이던 운용자산은 올해 2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180억달러 가량 늘어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마형 ETF를 보면 언택트(비대면) 관련, 그린 관련이 많다. 언택트는 코로나 때문에 활성화한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코로나로 바뀌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테마형 ETF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마형 ETF 규모는 올해 3월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까지도 자금 유입이 비슷한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관심이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ARK자산운용의 테마형 ETF들은 올해 액티브 ETF 자금 모집 상위권을 휩쓸었다. ETF.com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액티브 ETF는 ARK자산운용의 ‘ARK Innovation ETF’로, 연초 이후 이달 13일(현지시간)까지 56억8597만달러, 최근 1개월간 12억3969만달러가 유입됐다. 아울러 ‘ARK Genomic Revolution ETF’(연초 이후 17억5245만달러),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17억1957만달러), ‘ARK Fintech Innovation ETF’(7억9220만달러)도 자금 유입 상위에 올랐다.

블랙록자산운용도 최근 미래를 테마로 한 ‘Blackrock Future Health ETF’, ‘Blackrock Future Innovators ETF’, ‘Blackrock Future Tech ETF’를 시리즈로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테마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기준 최근 3개월간 액티브주식형 펀드 전체 설정액은 1조3027억원 감소했지만, 액티브주식테마와 액티브주식섹터만 각각 612억원, 1326억원씩 증가했다.

해당 기간 국내 테마형 ETF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미래에셋TIGERKRXBBIGK-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10월 6일 설정 이후 한 달여 만에 2097억원을 모집했다. 이어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887억원)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743억원)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162억원)▷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081억원) 등에 자금이 몰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 자금 유입 상위 펀드는 변동성보다는 장기 성장성에 중점을 둬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삼성그룹주, 2차전지, 나스닥, 뉴딜, 미국주식 등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테마형 ETF로 투자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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