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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백신에 주목받는 '초저온' 물류센터…대체투자 시장 들썩
-70℃ 유통 가능 인프라 개발기회 주목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 본격화
SK·골드만삭스·EMP벨스타 두각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화이자 백신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가운데 화이자 백신의 유통과 보관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영하 70℃ 보관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초저온냉동 유통망을 전국에 구축해야 하는데, 최근 대체투자 자본이 주목하고 있는 물류센터도 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가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개발하는 콜드체인 클러스터의 입주 기업을 모집하기 위한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참여 희망 기업들로부터 제안서 접수를 마쳤고, 이르면 내년 1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한국가스공사와 인천항만공사가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신항에서 1㎞가량 떨어진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의 초저온 냉열(액체 형태로 냉각된 LNG가 기화할 때 방출하는 냉열) 에너지를 물류단지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전력 소모가 큰 냉동기를 설치해야 하는 보통의 냉동창고와 달리 냉열에너지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총 23만217㎡ 규모 부지를 개발할 계획인데, 가장 먼저 11만7050㎡를 공급하고 이 중 8만7442㎡에 물류센터를 개발할 입주기업 두 곳을 선정하고 있다.

업계는 에너지·인프라 특화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MP벨스타를 유력 사업자로 점치고 있다. EMP벨스타는 지난 2014년 물류 전문 운용사 한국초저온을 설립했는데, 이를 통해 경기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초저온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LNG 냉열기술, 태양광발전, 연료전지발전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융합한 세계 최초의 에너지 완전자립형 물류센터로 주목받았다. 이같은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EMP벨스타는 앞서 지난해 말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인천항만공사와 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그룹 및 골드만삭스도 EMP벨스타와 손잡고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초 EMP벨스타는 SK㈜와 골드만삭스PIA로부터 한국초저온에 대한 지분 투자로 50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SK와 골드만삭스는 1년 내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하는 등, EMP벨스타의 물류투자 확장에 동참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전체 사업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16만㎡ 규모의 평택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의 자산 가치는, SK 및 골드만삭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과 개발 과정에서 조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를 감안해 약 3000억원 중반으로 평가된다. 인천신항의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공급되는 부지만 23만㎡ 이상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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