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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서울시장 후보戰…우상호 ‘작업중’·박주민 ‘고민’·박영선 ‘조심’
박영선 “일에 집중” 신중
여성에 가점 당헌도 유리
우상호 의원·박주민 의원·박영선 장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들이 하나 둘 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우상호·박주민 의원은 원내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공개적으로 운을 띄우고 있다. 반면 아직 내각에 포함돼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을 위해 서울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들과 접촉을 늘리며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움직임이다. 우 의원은 “출마선언을 12월에 하면 너무 늦지만 지금으로서 언제 해야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은 안 짰다”며 “서둘러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물밑으론 바쁘게 움직이는 형국이다. 실제로 여의도 일대에는 우 의원의 출마를 돕는 실무진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우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사무소는 아니고, 도와주는 사람들끼리 사무실에 모여 가끔 만난다”고 주변 지지층의 활동을 전했다.

박주민 의원도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변에서 워낙 많이 말씀하셔서 고민중에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아직 결심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며 막판까지 변수가 있음을 암시했다.

현역의원 출마를 가로막았던 당헌의 수정도 긍정적이다. 박 의원은 당이 지난 8월 국회의원 임기 4분의 3을 채우지 못하고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적용해야 하던 ‘25% 감산’ 조항을 당헌 개정으로 삭제한 데 대해 “현역 의원들이 출마할 때 생길 수 있는 부담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강력한 여성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박 장관은 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몸을 낮추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공무원 조직 사이에서도 궁금해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해당 질문이 나오면 똑같이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등 같은 멘트를 할 뿐”이라고 했다.

박 장관이 유리한 후보로 점 쳐지는 이유엔 민주당 당헌의 영향도 크다. 현역 의원 임기에 따른 감산 조항이 삭제됐지만, 여성 후보에게 적용되는 가점은 여전히 그에게 유리하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여성후보자는 당내 경선에서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10% 가산’을, 그렇지 않은 신인 여성 후보자는 ‘25% 가산’을 적용받도록 돼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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