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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코로나19 내년엔 잡힌다…‘백신 효과’ 증시 폭등
유럽·다우·S&P 급등
원유 수요회복 기대↑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코로나19를 잠재우기 위한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낸다는 소식이 증시를 달궜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팬데믹 종식’을 새 정부의 핵심과제로 지목한 가운데, 시장엔 봉쇄조치가 끝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834.57포인트(2.9%) 급등한 2만915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06포인트(1.2%) 오른 3550.50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이 포진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45포인트 떨어진 1만1713.78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최근 5개월여만에 가장 컸다. 장중에는 지수가 2만9933 수준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은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실험(3상)에서 기대보다 나은 효능을 보였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화이자는 백신을 맞은 참가자가 평균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증시에서 화이자 주가는 7.7% 뛰었다. 크루즈선사인 카니발은 하루만에 39%(약 14달러) 폭등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15%), 뱅크오브아메리카(14.2%) 등도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이날 증시에서 팬데믹 국면에서 주가가 크게 뛴 테크주들은 부진했다. 올해 히트주인 줌(Zoom) 가격은 하루새 17% 넘게 떨어졌다. 넷플릭스(-8.6%), 아마존(5%) 등도 하락했다.

유가도 모처럼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5%(3.15달러) 오른 40.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코로나19 백신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수요부진, 경기침체로 원유 위축된 원유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는 심리가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주식과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아진 측면도 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몸값을 낮췄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54.40달러를 기록해 전 거래일보다 5%(97.30달러) 떨어졌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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