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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택트 방식 WCG 2020 성료 ··· e스포츠 대중화와 저변 확대 ‘선도’


지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WCG 2020 커넥티드(이하 WCG)' 그랜드 파이널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WCG는 십수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국가 대항전 형식의 다종목 e스포츠 대회다. 200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열렸다가 한 차례 중단된 이후, 스마일게이트가 해당 브랜드를 인수해 2019년 중국 시안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새롭게 부활을 선언한 바 있다. WCG는 원래 전 세계가 참여하는 글로벌 단위 대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과 중국 2개국을 대상으로 온택트 방식으로 치러지게 됐다.
 



온택트 방식에 걸맞은 중계를 위해 WCG는 e스포츠 최초로 디오라마로 만든 이원중계 무대를 제작했다. 라이브 크로마키로 꾸며진 특별 무대 '디오라마 아레나'는 증강현실 등의 신기술이 적용돼 서로 떨어진 국가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이 한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CG를 통한 다양한 무대 연출을 통해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총 68명의 선수가 출전한 WCG 그랜드 파이널은 종목에 따라 세부 운영방식이 다르게 적용됐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이하 워크래프트3)'와 '피파 온라인 4'는 한ㆍ중 국제전으로 진행됐지만, '왕자영요'와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한정으로 치러졌다. 한국팀끼리 맞붙은 '피파 온라인 4' 3-4위전에서는 한국의 김정민이 소속된 스프링팀이 윈터팀을 꺾고 최종 3위에 올랐다. 한국과 중국 선수가 한팀을 이뤄 진행된 '워크래프트3' 단체전에서는 '제5종족'이라 불리는 한국 최강 장재호의 FM팀이 박준의 엘르팀을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모았던 개인전 결승에서 장재호는 중국의 루웨이량에게 1대3으로 패하며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이번 WCG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e스포츠의 대중화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KBS와 손잡고 게임과 e스포츠를 주제로 하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위캔게임'을 만들기도 했고, 레전드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앞세운 '홍보22팀' 통해 더 많은 대중들이 e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연예인과 그 가족 및 전 유명 프로 축구 선수들이 게임을 배우고 즐기는 과정을 통해 대중들에게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는 데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WCG 서태건 대표는 폐회사에서 "WCG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무척 기쁘다. 올해 'WCG 2020 커넥티드'는 온택트 형식으로 처음 선보이는 데다가 WCG 20주년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대회로 전체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맞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e스포츠 대회의 언택트와 대중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WCG의 차후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준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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