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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 나도 바이든 채널 찾자”…분주한 정치권
‘외교 베테랑’ 바이든…네트워크 협소한 정치권
여야, 의원외교 본격 가동…잇따라 방미 계획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정치권은 여야 막론하고 바이든 채널을 찾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는 전날 고위 협의회를 갖고 바이든 캠프 측과의 채널에 대해 논의했다. 당정청은 바이든 캠프 내 유력 인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등 외교위원회에서 12년간 활동한 인물로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정상 및 의원외교 등 다양한 공공외교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주변 인물들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부분 활동했던 분들”이라며 “바이든 당선자에 대해선 여야도 많은 인맥 갖고 있기 때문에 예측가능한 외교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로 국내 정치권에서 바이든 캠프와 친분이 있는 인사는 손에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여권에선 송영길 외통위원장과 김한정 의원이 거론되고, 야권에선 박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꼽힌다.

이를 의식한 듯 정치권은 의원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며 네크워크 쌓기에 나섰다.

민주당의 한반도 테스크포스(TF)는 오는 16일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캠프 측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미 일정엔 TF 단장인 송 위원장을 비롯해 김한정·김병기·윤건영 의원이 합류한다. 이들은 양국 현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속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송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금 공식적 승리 선언이 바이든 후보가 했지만 법률적으로 선포된 것도 아니고 코로나 문제도 있어서 바이든 캠프에서도 외부인들을 만나는 것을 대단히 조심스러워한다”며 “저희가 노력해서 중요 인물을 만나려고 시간을 맞춰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통위 의원들도 내달 초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외통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라면서도 “방미단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야 각각 3명 등 최대 6명으로 구성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내년 초 여야 원내대표들과 함께 하는 방미 일정을 짜고 있다. 앞서 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방미를 제안했고, 여야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내년 1~2월 중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으로 좀 더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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