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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의 경고 “野, 이대로면 서울시장 진다”…그의 진단·해법은
높은 비호감도 거론 “메시지 소용없다”
야권 재편 제시…반문연대에는 회의적
“정권교체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이 이대로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유로는 '높은 비호감도'를 거론했다. 이어 해결책으로는 '야권 재편'을 띄웠다.

안 대표가 지난 6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에서 꺼낸 내용이다.

그는 "야권이 비호감이니까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메시지로 소용 없다"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다시 관심을 두고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7일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긍·부정 차이 5%포인트에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으로 당 지지도를 조사해보니 국민의힘은 20%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6월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17%가 나왔는데, 근 5개월 간 지지도가 3%포인트 오른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오차범위라는 게 3.1%포인트인데, 지난 6월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회가 시작됐을 때와 변동이 없다고 해석해야 한다"며 "5개월간 노력해도 변화가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같은 방법으로 가면 같은 결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연합]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반문(반문재인)연대'의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데 대해 회의적 뜻을 내비쳤다. 그는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며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누굴 반대해서 이긴 정치세력은 없다”며 “1대 1로 싸우면 지난 총선 같은 싸움 구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그 안에서 범야권이 만들 미래, 비전, 정책을 말해야만 국민이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합리적 개혁을 원하는 진보까지 포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안 대표는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야권의 새 플랫폼에서 안철수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말에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할 각오"이라며 "제가 무엇이 되기보다도,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생각으로 올 초 귀국했다. 그 뜻은 변함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말이 기존의 '서울시장 불출마' 입장보다 다소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몇 번만 더 들으면 백 번 듣는 질문"이라며 "다른 표현을 썼을 뿐 취지는 같다"고 했다. 또 "나는 변함 없다"며 "같은 말을 하기가 지겨워 다른 표현으로 한 것인데, 취지는 같다"고 답변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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