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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노 날씨] ‘7일 立冬’ 설악산 온 첫눈, 서울엔?…“21일 전후 가능성”
다음주 맑은 날씨·높은 기온으로
작년(11월 15일)보다 늦어질 듯
“평년(11월 21일 전후)과 비슷한 시기 예상”

지난 3일 강원 양양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인근에 올가을 첫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설악산과 백령도에는 내렸지만, 서울에는 아직이다. 첫눈 말이다. Z세대들은 공감하지 못할 지라도 “첫눈 오면 만나”는 기성세대의 단골 코멘트였다. 과거 가장 많은 ‘약속’이 잡혔던, 서울의 첫눈은 올해에는 언제 내릴까.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설악산과 백령도에 첫눈이 내렸고, 태백산·소백산·설악산 등 강원 산지에는 눈이 1㎝ 이내로 쌓이기도 했다. 설악산의 첫눈은 지난해에 비해 19일 늦었지만 백령도는 15일이나 빨랐다. 하지만 서울은 7일 입동(立冬)을 코앞에 두고도 첫눈 소식이 감감하다.

서울 첫눈은 2018년에는 11월 24일, 지난해에는 11월 15일에 내렸다. 1973년 이후 평균으로는 소설(小雪) 전날인 11월 21일에 왔다. 지난 10년간 첫눈 관측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쌓일 만큼 내린 때는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였다. 나머지는 대부분 진눈깨비 형태였다.

공식 첫눈은 전국 23개 기상청 유인관측소에서 사람이 육안으로 내리는 눈을 본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기온, 습도, 바람 등은 기계로 관측하지만, 개화, 서리, 눈 등은 시시각각 변해 기계가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1998년 기상청이 동작구 신대방동으로 이전했지만 서울 관측소는 예보와 기록의 연속성을 위해 종로구 송월동에 남아 있다. 따라서 서울 공식 첫눈은 종로구 관측소를 기준으로 삼는다.

서울에 대한 중기예보(열흘 전망)를 보면 다음 주말까지 내내 맑은 날씨가 전망되는 데다 깜짝 추위가 오는 주초(9~11일 최저기온 1~3도) 이후 아침 최저기온은 6~7도, 낮 최고기온은 14~15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첫눈 시기는 일단 지난해에 비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도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첫눈 시점을 잡기 위해서는 강수 구름이 기압골을 지날 때 영하의 날씨를 만나야 하는데, 이 같은 조건이 중기예보 직후에 갖춰질 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11월 하순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 강수 구름이 형성되면서 기압골을 통과, 서울에 첫눈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평년과 비슷한 시기(21일 전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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