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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과천과학관, 국내 최대 ‘SF 과학축제’ 개최
- SF영화·가상체험·스토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5일까지 국내 최대 SF 과학축제 ‘SF2020’을 개최한다.

SF미래과학축제는 ‘SF의 상상력으로 과학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슬로건 하에 매년 가을 국립과천과학관 전역에서 펼쳐지는 대표 과학축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SF2020’이 던지는 올해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이를 ‘또 다른 생명체(Another Living Thing)’로 표현했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감정을 가진 하나의 생명체로 인지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함이다.

인공지능 이슈를 누구나 재미있게 체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각 관객층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SF시네마토크’는 SF영화를 보고 영화 관련 과학 토크를 듣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관람객이 안전하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국립과천과학관 내에 500인치 대형 스크린의 야외 자동차극장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엑스마키나’, ‘그녀’ 등 대표적인 인공지능 영화 9편을 관람하고, 정재승(뇌과학자), 정지훈(미래학자), 김상욱(물리학자) 등 인공지능과 미래 관련 국내 스타 과학자들의 영화 해설을 들어볼 수 있다.

‘SF가상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 ‘마인크래프트’에 구축한 인공지능 관련 가상게임으로,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인공지능 이슈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마인크래프트 내에 구현된 과천과학관 맵도 볼거리이지만,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헬프로봇 NPC(게임 진행 도우미)들의 특성이 반영된 미니게임들도 흥미롭다.

‘SF스토리체험’은 관람객이 직접 SF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의 결말을 만들어나가는 ‘인터랙티브 SF소설’이다. SF작가(고호관)와 디지털 아티스트(송예환)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모바일 북이다. 관람객은 이야기 중간 중간 계속되는 선택 과정을 통해 이야기 속 상황과 인공지능 이슈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며, 손가락 터치, 드래그 등 다양한 작동 방식을 통해 능동적으로 스토리를 체험하게 된다.

인공지능에 관한 보다 깊이 있는 논의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SF포럼’을 신청하면 된다. ‘SF포럼’은 올해로 5회째 이어지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축제기간 중 5일 동안 열 명의 과학자와 SF작가들이 인공지능 로봇과 외계생명체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조천호(기상학자), 엄윤설(로봇디자이너) 등 과학자가 기술 개발 현황을 이야기하면, 박상준(SF평론가), 해도연(SF작가) 등 SF전문가가 이러한 기술이 만들어낼 미래 사회를 그려주는 방식으로 전체 진행은 MBC 김민식 PD가 맡는다.

SF창작에 관심이 있거나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SF상담소’는 김보영, 김창규, 곽재식 등 다섯 명의 국내 스타 SF작가와 1:1 개인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개인적인 질문에서부터 SF창작에 관련된 궁금증까지 모든 것을 작가에게 물어볼 수 있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이제 과학은 교양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 지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과학기술을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SF 콘텐츠”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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