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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면 끌고 짜파구리 밀고…신바람 난 농심
해외매출 9억9000만弗…작년보다 24% 증가
글로벌 점유율 5.3%…라면기업순위 5위 수성
“내년 해외사업 매출 11억1000만弗 목표”
중국 대형마트에서 ‘신라면’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 [농심 제공]

농심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라면 수요가 늘면서 올해 해외 매출(수출+해외법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외 매출을 지속 확대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 라면기업 톱5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신라면이 이끌고 짜파구리가 밀고…해외매출 사상 최대=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9억9000만달러가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궜고, 코로나19로 라면 소비가 급증해 수출 실적도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실적을 이끌어낸 대표주자는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올해 해외에서 전년 대비 30% 성장한 약 3억90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농심 해외사업의 4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올 상반기 뉴욕타임즈 등은 신라면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으며 주목했다.

신라면의 활약과 함께 ‘짜파구리’ 인기도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었다. 또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지로 빠르게 번지면서 내식 수요 증가와 함께 라면 소비도 급증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2600만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농심의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신라면 브랜드는 미국에서 26% 성장한 1억2000만 달러의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2% 높은 11억1000만달러로 잡았다.

▶농심, 전세계 시장 점유율 5.3%…세계 라면기업 5위=농심은 특히 전 세계 라면기업 순위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세계 라면기업 순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5.3%의 점유율로 세계 라면기업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5.7%의 점유율로 6위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해외매출이 자사 점유율을 지속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라면시장 규모는 약 41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라면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 라면 점유율 1위는 중국의 캉스푸로, 올해 예상 점유율은 13.4%다. 2위는 인스턴트 라면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의 닛신(9.9%)이 차지했고, 그 뒤를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7.5%), 일본의 토요스이산(7.3%)이 이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코리아 총괄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 라면 수요가 늘어났는데, 농심이 이 기회를 잘 살려 각 국 시장을 깊숙이 파고들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라면이 전형적인 일본과 중국의 음식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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