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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진 차박족…소형 SUV ‘가심비 경쟁’
넓은 실내·세련된 디자인 장착
캠핑 엑세서리 구매욕 자극도
판매량 급증에 관련모델 늘려
차박 콘셉트로 꾸며진 쌍용차 티볼리 에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에서 캠핑을 즐기는 ‘차박(車泊)’바람이 거세지면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젊은 세대로 확장되자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추구하는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소형 SUV 판매 전략을 고민하는 완성차 업계의 마케팅 방향도 ‘차박’으로 집중되는 분위기다. 작은 체구를 극복하는 넓은 공간과 세련된 디자인은 기본이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겨냥한 낮은 가격대까지 더해지면서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2015년 3개 모델에 불과하던 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20년 10개 모델로 늘어났다. 판매량은 매년 20% 이상 성장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자료를 살펴보면 B세그먼트 SUV 판매량은 2018년 15만2635대에서 지난해 17만8710대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까지 판매량은 14만736대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 경쟁자가 꾸준해서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티볼리 에어’의 주고객층을 차박 마니아들로 설정했다. 구매 고객에 선착순으로 캠핑용품을 선물하는 것은 물론 차박 입문자를 위한 시승 이벤트까지 마련했다.

광활한 공간이 강점이다. 720리터의 ‘마이 매직 스페이스(My Magic Space)’가 최대 1440리터로 확장된다. 2열 좌석부터 이어지는 적재공간의 길이는 1879㎜에 달한다. 성인 남성이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쌍용차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시네마, 노래방, 카페 등 세 가지 콘셉트로 꾸민 영상을 잠재 고객들에게 어필한 이유다.

현대차 ‘더 뉴 코나’

현대차는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코나’로 승부수를 띄웠다. ‘베뉴’에 이어 SUV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성능에 민감한 젊은 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우선 적재공간은 360리터에서 1143리터까지 확장된다. 공간적인 제한은 1열 좌석을 앞으로 최대한 당기면서 해소할 수 있다. 가족형보다는 싱글족에게 어울리는 구성이다. 여기에 실내외 디자인을 역동적으로 꾸민 N라인을 함께 출시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르노삼성차‘ XM3’

르노삼성차는 맞춤형 캠핑 액세서리를 출시해 차박 마니아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 6월 출시한 ‘XM3’ 전용 에어쿠션은 매달 평균 10%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용 카 텐트의 매출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입소문도 꾸준하다. 2열 좌석을 접을 때 확장되는 트렁크 공간은 1470리터다. 2단 러기지 플로어를 위로 장착하면 평평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다. 코나와 같이 1열을 당기면 180㎝ 이상의 남성도 누울 수 있다.

시작 가격은 르노삼성차 ‘XM3’가 가장 싸다. 1.6 GTe SE 트림이 1719만원이다. 힘과 연비면에서 상대적으로 이점이 있는 TCe 260 모델(LE 트림 2083만원)을 택하면 300만원을 더 내야 하지만, 차박에 대한 목적이 뚜렷하다면 제원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다음은 쌍용차 ‘티볼리 에어’다. 트림에 따라 A1이 1898만원. A3가 2196만원이다. 기본적인 편의·안전사양이 포함된 가격이다. 용도에 따른 선택사양을 별도로 배치해 가격 부담을 줄인 것이 매력이다.

현대차 ‘더 뉴 코나’는 가장 싼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2031만원(스마트)부터 시작한다. 퍼포먼스 감성에 집중한 N모델로 차박과 성능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는 1959만원부터 2573만원으로 가격대에 따른 트림이 나뉘어져 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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