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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민요에 일생 바친 인간문화재 이은주 명창 별세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경기민요에 일생을 바친 ‘인간문화재’ 이은주(본명 이윤란) 명창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이 명창은 고(故) 안비취, 묵계월 명창과 함께 ‘경기민요 여성 3인방’으로 불리며 경기민요 전승과 보급을 위해 평생을 걸어왔다.

고인은 1922년 경기도 양주군 장항면에서 태어나 열네 살이었던 1936년 명창 원경태로부터 시조, 가사, 잡가 등을 배우면서부터 소리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예명인 은주(銀珠)는 목소리가 쟁반에 은구슬이 굴러가는 것 같다며 당시 스승이 지어줬다.

1939년 인천에서 열린 명창대회에서 평안도 민요 ‘수심가’를 불러 1등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린 그는 같은 해 KBS 전신인 경성방송국 음악 프로그램으로 데뷔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한동안 불리지 않았던 민요 ‘태평가’를 복원해 불러 이름을 알렸다.

1975년엔 이은주경기창연구원을 개원하고 후진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 해 안비취, 묵계월과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고인은 1993년 옥관문화훈장, 2006년 방일영국악상 등을 받았으며 2010년 한민족문화예술대상 민요부문에서 수상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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