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정성한(오른쪽) 에스앤에스테크놀로지 대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
‘제28회 중소벤처기업 지원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중소벤처기업 지원혁신 ▷국민참여·사회적가치 혁신 ▷조직운영 혁신 ▷규제혁신 등 4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주요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대상(중소벤처기업 지원혁신)제조기업과 브랜드기업간 ‘러닝메이트 패키지 금융지원’(정성한-에스앤에스테크놀로지㈜)=대기업 하청에 의존하는 제조공장들은 대기업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게 되면 주 거래처를 잃어 휴·폐업으로 이어진다. 제조공장 폐업이 잇따르면 브랜드 기업들도 기획한 제품을 생산할 공장을 찾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조업과 브랜드기업간 패키지 금융지원이 제안됐다.
기술력과 마케팅을 보유한 브랜드 기업이 제조공장과 함께 공동 정책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원시 합산금액의 한도 범위를 정해놓는 것이다. 이후 두 업체의 사업 단계별로 정책금융이 나가도록 한다. 1단계로 시제품 디자인과 제작, 2단계는 본제품 양산, 3단계 판매 개시 등으로 과정을 나누고 결과물이 확인될 때마다 융자 지원을 20~30%씩 하는 식이다.
▶최우수상(중소벤처기업 지원혁신)관세청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AI 수출 매칭 앱(문헌규-㈜에어블랙·이민아-㈜앤서미디어·이은열-㈜파인드팡)=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수출 회복을 위해 국내 중기들이 가능성 높은 거래선에 집중하도록 하는 인공지능(AI) 수출 매칭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제안됐다. 관세청의 수반입 정보 데이터와 코트라의 거래선 정보 데이터를 매칭해 현지의 예상 거래선에 대한 자료를 구글 지도와 연동하는 것이다. 관세청의 수반입 공공데이터 중 등록자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HS코드 중심의 정보를 공개하면 수출 상품과 지역, 가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중기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의 유사 상품에 대해 어떤 규제가 있고, 어느 정도로 유통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마케팅 전략을 짜는 데에도 유용하다.
▶최우수상(국민참여·사회적 가치 혁신)사회적 금융 데이터 기반 임팩트 투자 로보어드바이저(박재준·박영준·허재식-㈜앤톡)=국내 임팩트 투자는 2014년 270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2018년에는 1700억원을 넘어서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임팩트 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사회적경제 기업은 1.8% 수준이다. 재원은 있어도 투자할만한 소셜벤처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팩트 투자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존 금융시장에서 활용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사회적 경제에 접목해 유망한 투자처를 식별해주는 서비스다. 기업군 식별 단계에서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이후 기업의 경쟁력이나 투자 매력도,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 기관의 성향과 리스크 감내 수준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형태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3만개 이상의 사회적 경제기업이 데이터베이스에 표본 편입될 예정이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