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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어떤 요리든 척척 ‘마법 가루’…中 ‘란런조미료’ 열풍

간편함과 시간을 돈으로 사는 소비행태 ‘레이지 이코노미’(lazy economy)가 확산되면서 중국에서도 ‘란런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란런 조미료’ 열풍이 거세게 분다. 란런 조미료는 누구든지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요리시간을 단축해주고 난이도를 대폭 낮춰준다.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후 요리에 능숙하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란런 조미료는 한 가지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일한 복합조미료를 말한다. 케찹이나 연육제처럼 다시 양념을 맞춰야 하는 조미료가 아니라 란런 조미료 하나로 한 가지 메뉴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마파두부 조미료나 쉐이주위(쓰촨식 생선 요리) 조미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기존의 복합조미료는 단일 조미료(간장, 식염 등 기초 조미료)에 두 가지 이상의 조미료를 특수 가공해 제조한 조미료를 말한다. 유형에 따라 지징(닭고기 다시다), 훠궈(샤브샤브) 조미료, 중국 요리나 서양 요리 복합조미료 및 기타로 분류된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Sullivan)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 복합조미료의 시장규모는 약 1091원 위안(한화 약 18조 5906억 원)이었으며, 지난 2013~2018년 연평균 증가율은 14.39%로 두 자릿수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 란런 조미료에서는 훠궈 조미료와 사천요리 복합조미료의 인기가 가장 높다. 온라인 거래에서는 훠궈 베이스 조미료, 카레, 솬차이위(시고 맵게 삶은 생선), 샤오룽샤(민물가재 요리) 조미료등의 수요가 많다.

란런 조미료의 핵심 기능은 ‘원스톱’(ONE-STOP)으로 요리의 모든 양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맛을 좋아하는 젊은층에게 란런 조미료는 전 세계 지역별 음식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란런 조미료 하나로 먹고 싶었던 이국 음식을 집안의 식탁으로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 보고서(2020)에 따르면 전 세계의 젊은 소비자, 특히 Z세대(1995-2009년에 출생한 사람)는 자극적이고 재미있으며 새로운 원료가 들어간 ‘혼합 조미료’를 찾는 성향이 강하다.

aT 관계자는 “간편하고 효율적인 란런 조미료는 오늘날 조미료의 트렌드 중 하나”라며 “라오간마 고추기름, 훠궈 베이스 조미료 등 전통 조미료 외에도 솬차이위나, 보보치킨 조미료 등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더 다양한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내 한국요리 열풍에 따라 각종 찌개류나 볶음요리의 간편한 소스도 시장 진출에 유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김설연 aT 상하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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