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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무 7조’ 조은산 “내 글이 표절·짜깁기라고?…원글 찾아 제보해보라”
“표절·짜깁기, 그런 말 너무 많다”
“제 글 보증 충분…원글 찾아보라”

조은산, ‘文 바치는 무영가’ 게시

조은산이 지난 8월 올린 '시무 7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시무 7조'로 주목 받은 진인(塵人) 조은산은 29일 자신이 쓰는 풍자 글에 대해 "표절, 짜깁기 등 그런 말을 하는 분이 워낙 많아 일일이 답하기가 곤란하다"며 "제 글이 표절이라 여긴다면 원글을 구해 차라리 공론화를 시켜주는 게 어떻겠느냐. 일일이 대응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온 한 글에 댓글을 달고 "제 글은 대부분 제 휴대폰으로 작성된다"며 "그때 그때 떠올라 끄적인 말들이 있고, 그것들이 제 글에 담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문서편집 어플로 작성을 하는데, 그때 그때 저장해둬 글이 완성되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제 글에 대한 보증은 충분히 가능하니 원글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블로그 캡처]

앞서 조은산은 '문재인 대통령께 바치는 무영가'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와대가 조은산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시무 7조에 대해 23일 "고견에 감사하다"는 답변을 하고 나흘 만에 글을 쓴 것이다. 조은산의 시무 7조는 43만9611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을 이끌었다.

조은산은 "말 못한 아픔들이 40만의 바람이 돼 시화문을 타고 여민관을 스쳐 지났다"고 했다. 여민관은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 등을 주재하는 곳이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하나의 권리가 다른 하나의 권리를 막아서면 안 된다"며 "한 쪽에 모든 힘을 가하면 양쪽이 모두 무너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노조,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대인과 임차인, 다주택자와 무주택자, 계층과 계층 결국 한 몸과 같으니 헤아림을 같이 하고 한쪽을 해하려거든 차라리 함께 멸하시어 그 흔적마저 없애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전경. [연합]

조은산은 "(대통령이)결코 사람 뒤에 숨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민은 각자 다르니 한곳에 몰아넣으면 안 된다.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게 진정한 통합으로 다르다고 외면할 것 아니고 밟아 없앨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스스로 태양이 돼 군림하면 안 된다"며 "음지와 양지를 만들어낼 뿐"이라고 했다. 나아가 "국민이 별이니 밤하늘이 돼 이들을 밝혀주소서. 큰 별이 작은 별의 빛을 해하거든 더욱 어두워지시어 작은 별 또한 찬란히 빛나게 하소서"라고 당부했다.

조은산은 당시 글 말미에 "마지막 고언을 담은 이 글이 북악산 자락으로 몸을 돌려 날아오르는 그 순간에 이미 그 뜻을 다했으니 저는 더 바랄 것이 없다"고도 했다. 그가 밝힌 '마지막 고언'이 상소문과 관련한 내용을 마무리한다는 것인지, 정치 풍자를 그만하겠다는 것인지 등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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