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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美증시, 부양책 협상 진행 속 관망세…다우, 0.35%↓
S&P500·나스닥지수, 각각 0.22%·0.28% 내려
뉴욕증권거래소(NYSE).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부양책 협상이 이어진 가운데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7.97포인트(0.35%) 하락한 2만8210.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7.56포인트(0.22%) 내린 3435.56에, 나스닥 지수 역시 31.80포인트(0.28%) 떨어진 1만1484.69에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국의 재정 부양책 협상이 이번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는 좁은 범위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 내림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등 부양책 협상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도 “부양책 협상에 견해차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대선 전 협상 타결 조짐이 거의 없다는 인식이 퍼져 장후반 지수는 하락쪽으로 방향을 정했고, 장중 저점 수준에서 마감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정한 대선 전 협상 마감시한을 넘겨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48분간의 대화를 이어갔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여러 이견이 계속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 실제로 기술적인 언어 일부를 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틀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신호도 계속 나오지만, 견해차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기업과 기타 단체 운영에서 어떤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인지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며 백악관이 주도해온 코로나19 부양책 조기 처리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2조달러에 근접한 합의안을 가져올 경우 매코널 대표 등 상원 공화당의 큰 반대에 부딪힐 수 있는 만큼, 향후 2주 내 입법 가능성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후 레임덕 기간에 부양 법안 통과 가능성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신규 부양책 협상에서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도 아직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듯 10년물 국채 금리는 0.8% 선을 웃돌았다.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감염자 수와 입원자 수도 계속 늘어나 봉쇄 조치를 강행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소폭 완만한 정도(slight to modest pace)로 성장했다며 전월보다 다소 후퇴한 경기 평가를 내놨다. 대선 전 제한적이고 미지근한 경제 성장을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협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특별히 합의에 가까워진 것 같지 않다”며 “큰 이견, 촉박한 시간 속에서 선거 전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내에 원칙적인 합의안이 발표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는 않다”며 “합의안이 발표된다 해도 더 중요한 것은 대선 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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