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하고 향후 WFP의 북한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식량계획(WFP)에 서한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하고 향후 WFP의 대북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FP 측은 20일 이 장관이 앞서 15일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WFP의 2020년 노벨평화상 선정을 축하드린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가 이동이 통제됐음에도 불구하고 WFP가 긴급 구호현장에서 이뤄낸 결정적 역할과 성과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이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와 마찬가지로 통일부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식량이 혼돈에 맞서는 최고의 백신’이라는 부분에 깊이 공감한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는 사람들이 지난해보다 1억3500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WFP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북한의 영유아와 여성에 대한 WFP의 인도적 지원도 그렇다. 통일부와 WFP 공동의 가치와 인식을 기반으로 두 기관은 25년 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면서 “통일부는 앞으로도 WFP의 북한사업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아 퇴치와 북한의 영양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 WFP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면서 “WFP가 우리에게 보여준 연대와 협력은 평화의 시대를 염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을 받은 WFP는 유엔 산하 인도주의기구로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생명을 구하고 분쟁과 재난, 기후 위기를 극복중인 지역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5년부터 지난 2018년까지 북한에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460만t의 식량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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