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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연봉 3600만원인데 사장 1.8억”…예탁원, 고액연봉·옵티머스 질타
한국예탁결제원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2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회사 사장의 고액 연봉 문제와 '옵티머스 사태' 책임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예탁원이 청소·경비 정규직화를 위한 자회사인 KS드림 사장에게 성과급을 더해 1억8000만원의 과도한 연봉을 지급 중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KS드림 직원 평균 연봉은 3600만원 정도에, 연차를 연간 약 3일밖에 쓰지 않고 있다"며 "사장은 (성과급 외)연봉만 1억5000만원을 받는데 영업을 하나, 무엇을 하나"라고 했다. 이어 "사장은 고급 승용차, 법안카드를 펑펑 쓰면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차량 운행 일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KS드림은 대통령 뜻을 따라 비정규직에 정규직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든 곳 아닌가. 낙하산 인사에게 눈 먼 돈을 퍼주려고 만든 회사였느냐"고 비판했다.

또 "지난 국감 때도 이 문제를 지적했더니 예탁원이 KS드림 사장 재선임 때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답하고는 지난 7월 연임을 시켰다"며 "이쯤 되면 사장도 공범"이라고도 했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이에 "KS드림 사장 재선임은 나와 예탁원의 결정"이라고 했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직원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예탁원이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바꿔줬다"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같은 기관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많은 이들이 보고 있는데, 단순 실수라고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나아가 "다른 사무관리사에 문의해보니 사모사채 인수계약서를 보내면서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기재해달라는 요청은 전혀 일반적이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신의 직장이라 불리며 연봉을 1억1000만원 이상 받는 예탁원이 의심도 하지 않고 바꿔줬다"고 질타했다.

이 사장은 "업계의 일반적 관행에 따라 자산운용사가 보내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자료를 썼다"며 "송구스럽고 지적을 업무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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