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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아쓰는 나노 마스크·스마트 방호복…‘K 방역기술’ 첫 공개
KAIST, 의료기기 박람회서 첫선
“감염예방·보호-응급 대응-치료
3단계 기술 개발해 적용할 것”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빨아쓰는 나노 마스크, 스마트 방호복 등 한국형 방역기술 5종을 일반에 첫 공개한다.

KAIST는 21~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 의료기기산업 박람회에서 코로나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의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 빨아 쓰는 나노 마스크 기술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김일두 교수 연구팀은 전기방사기를 이용해 나노 섬유를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한다.

독자적인 나노 섬유 필터 제조 방법으로 제조된 서브 마이크론 섬유 기반 공기필터는 세척 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 필터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보건 마스크도 전시된다.

최원호 교수는 스타트업 기업인 플라즈맵과 공동으로 연구한 의료용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2종을 소개한다. 직분사 파우치 방식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이 기술은 7분 만에 많은 양의 개인 보호구들을 한 번에 멸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냉각성능과 소형화를 동시에 구현한 스마트 방호복. [KAIST 제공]

박형순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 방호복 통기 시스템 기술을 전시한다. 기존 제품들과 달리 높은 냉각 성능과 소형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쾌적한 사용감을 위해 방호복 내 온·습도를 모니터링해 자체적으로 내부 유동을 제어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오염된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탈의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새로운 시스템도 선보인다.

예종철 교수 연구팀은 가슴 X-ray 영상을 기반으로 감염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시연한다. 환자별로 폐렴의 중증도 변화를 비교해 코로나19 및 바이러스성 폐렴·박테리아성 폐렴·결핵·기타 질병·정상군 중 어느 범주에 속해있는지를 구별해내는 기술이다. 이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의심되는 각 질환별로 스스로 추론 근거를 시각화해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한다.

정기훈 교수 연구팀은 현장 진단용 초고속 초소형 분자진단 시스템을 공개한다. 기존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30분에서 한 시간가량 소요되는데, 이 기술은 LED 광원을 이용해 3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은 감염예방·보호-응급대응-치료복구로 이어지는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계별로 ▷재사용 가능한 항바이러스 마스크, 통기성 스마트 방호복, 플라스마 바이러스 멸균기, 고속 진단 방법 ▷호흡기 감염질환에 특화된 이동형 음압병동, 이동형 음압 침상, 전환형 음압 앰뷸런스 모듈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할 범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등이 세부 연구 목표다.

배충식 코로나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장은 KAIST를 통해 연구진, 기업, 병원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코로나19를 종식에 기여하고 한국형 방역패키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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