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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인한 인간 사육”…관심도 없는 걸 왜 추천 하는 거야? [IT선빵!]

커뮤니티에 공유된 엉뚱한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사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관심 1도 없는 너무 ‘끔찍한’ 콘텐츠가 자꾸 추천 목록에 떠요 ㅠㅠ”

‘유튜브 알고리즘’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자동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유튜브 이용시간을 늘리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동시에 알고리즘 추천 방식에 대한 의문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평소 관심이 전혀 없던 콘텐츠가 추천 목록에 뜨면서 의문을 갖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 특히 잔인한 영화를 다룬 콘텐츠가 추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로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유튜브는 알고리즘 원리를 상세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구글 엔지니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적인 원리는 짐작이 가능하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돌탱이!” VS “당신의 관심 기반입니다. 휴먼(Human)”

유튜브는 메인 화면과 재생 중인 영상 하단에 자동으로 영상을 추천해준다.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법한 영상을 계속 추천해주면서 이용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목적이다.

알고리즘을 통해 유튜브 시청시간도 늘어났다. 닐 모한 구글 수석부사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시청시간 70%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결과다”며 “알고리즘 도입으로 총 비디오 시청시간이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가 알고리즘을 적극 도입하면서, “관심사 영상을 편리하게 이어 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엉뚱한 영상이 자꾸 추천 목록에 떠서 불편하다”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커뮤니티에 공유된 엉뚱한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사례
커뮤니티에 공유된 엉뚱한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사례
커뮤니티에 공유된 엉뚱한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사례

이에 알고리즘 원리에 대한 의문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평소 관심이 없던 콘텐츠를 유튜브가 추천 영상으로 띄우자,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묘한 알고리즘 추천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전혀 무관한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박도 이어진다. 유튜브 추천 영상은 부인할 수 없는 ‘관심사 기반’이라는 것. 이용자가 과거 한번쯤은 검색을 했기 때문에 그 데이터가 반영돼 인공지능(AI)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인공지능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엉터리 인공지능" 등이 맞서지만 명확한 해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유튜브 추천 “조회수, 시청 시간, 조회수 증가 속도, 검색 데이터 등 종합적 고려”

유튜브가 알고리즘에 직접 대해 밝힌 적은 없다.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추천 시스템은 시청 및 검색 기록, 구독한 채널, 국가 및 시간 등과 같은 여러 요소와 상황을 고려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구글 엔지니어가 2016년 발표한 보고서를 참고하면 유튜브 알고리즘을 보다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가 동영상 노출 우선순위를 매길 때 ▷조회수 ▷시청 시간 ▷조회 수 증가 속도 ▷좋아요·싫어요·댓글 또는 공유 수 ▷참신성 ▷채널 내 영상 업로드 빈도 ▷영상 시청 후 채널 내 체류 시간 등을 고려한다.

이에 더해 개인별 ▷시청 채널과 주제 ▷과거 시청 데이터 등도 고려된다. 동영상의 노출 우선순위와 개인별 적합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알고리즘이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셈이다.

하지만 알고리즘이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닐 모한 구글 수석부사장도 인터뷰를 통해 “유튜브에서 유해 정보가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지난해만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을 30번 이상 개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완전하지 않다는 의미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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