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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국민의힘…김종인-주호영 갈등설까지
재보선 경선위원장 철회 해프닝, 갈등 수면 위
김종인 “이러면 비대위원장 못한다”…사퇴설
주호영 “지도부 갈등 없다…내년 4월까지 갈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비대위원장 회의실에서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등 주요 대학병원장들과 인사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내 반발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중도하차·사퇴설,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갈등설까지 나온다. 당색 및 정강정책 변경에서부터 경제3법,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을 두고 미묘한 불협화음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재보궐선거 경선대책위원장 인선 번복을 계기로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지도부 내 갈등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리더십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 당 지도부 내 갈등이라고 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언론에서 갈등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그 자체가 불편하다”고도 했다.

전날 김 위원장이 재보선 경선위원회 출범 과정에서 당내 이견이 있었다는 추측에 대해 “실질적으로 인선을 하는데 있어서 하등의 잡음이 없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임명을 사흘 만에 철회하고, 김상훈 의원을 경선준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이대로 가다가는 대선에서 진다”, “이러다가 비대위를 더 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등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도부간 갈등설이 증폭됐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중도하차설, 사퇴설도 돌았다. 당초 김 위원장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까지 당을 이끌기로 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이해충돌에 이어 지지부진한 재보선 후보군 발굴,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국민의힘 지지율 등으로 김 위원장이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사퇴설에 대해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모실 때 내년 재보궐 선거 때까지 비대위를 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이야기한 대로 아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생각에) ‘내가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더 당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든지 ‘내 뜻을 펼 수 없다’든지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대위의 독선적인 운영을 문제 삼은 장제원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비대위의 리더십에 관해서 소통 부족 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없지 않다”며 “당원들이나 의원들 중에는 장제원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대위의 방향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사안을 두고 모든 사람들이 일사분란하게 한 방향으로 갈 수는 없지 않나. 심지어 구성원이 몇 명 안 되는 가족 사이에도 이것이 좋냐 저것이 좋냐하기 때문에 저는 지극히 건강한 현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율이 올라갈 때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다들 조용히 있었지만, 최근 들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여러 목소리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은 사람이다. 아직까지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군에 대해서도 뚜렷한 주자가 나오지 않은데 대한 일종의 불안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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