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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치 불러낸 이낙연…‘혁신위’ 속도, 청년·여성·필수노동자 ‘껴안기’
위원장에 김종민 최고위원…내·외부 인사 구성 전망
의제 설정·쇄신 작업에 주력할 듯…당원 역량 강화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김용재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4일 당 내 혁신을 담당할 혁신위원회 구성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과 쇄신에 앞장서 재·보궐 선거와 대선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우리 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가칭 ‘2020 더혁신위원회(혁신위)’를 비상설특위로 구성하기로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장엔 김종민 최고위원이 발탁됐다. 김 최고위원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내·외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혁신위 구성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 올해 4월 총선에서 연거푸 이기며 외형이 커졌고 국민의 기대도 그만큼 커졌다”며 “이제 우리 당은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스마트정당, 필요한 일 반드시 수행하는 책임정당, 모든 일에 성과를 내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의 중점 업무로 당원의 역량 강화를 꼽았다. 이 대표는 “당원의 역량, 일체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그것을 동력화하도록 당이 현대화·효율화·스마트화해야 한다”며 “그런 노력을 통해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도록 혁신위가 토대를 놓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미래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고 민주당을 스스로 혁신하며 진화하는 미래 스마트 백년정당으로 만들어가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향후 민주당이 추구해야 할 주요 의제 설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주요 의제로는 이 대표의 주요 관심사인 필수노동자 이슈를 비롯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련 사안들이 꼽힌다.

아울러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더욱 대변할 수 있도록 당 내 시스템을 개선하는데도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젊은층의 이탈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당 지도부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층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퓨전국악 밴드 ‘이날치 밴드’와 화상 간담회를 가진 것도 젊은층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정무실장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 “(당이) 새로운 인력도 필요하고 당 구조도 바꿔야 되고 여러 인재를 두루 포진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청년, 여성, 젠더, 기후, 당 윤리, 온라인 당원소통, 필수노동자 등을 혁신위의 주요 의제로 꼽았다.

일각에선 혁신위가 결국 이 대표의 대선 기반 역할을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의 임기가 불과 반 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거침없는 혁신 활동으로 그의 당 내 장악력을 높이고 당 대표로서의 업적을 남기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것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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