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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급휴가 연말까지 연장’…허리띠 졸라 맨 이랜드이츠
주 1일 이상 무급휴가 연장키로
코로나19 따른 영업중단 여파
‘홈뷔페’ 출시 등 위기돌파 속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외식 브랜드 ‘애슐리’, ‘자연별곡’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가 최근 무급휴가 시행 기간을 연장하는 등 긴축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뷔페업종 영업이 전면 중단되는 등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크다. 13일부터 뷔페 브랜드들이 영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이랜드이츠는 배달서비스 등 강화에 나서 변화하는 외식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는 지난달까지 한시적 시행 예정이었던 주 1일 이상 자율적 무급휴가를 올해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이츠 직원들은 부서 사정과 각자 업무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무급휴가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슐리퀸즈 매장 내부 모습 [제공=이랜드이츠]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앞서 회사가 비상경영 조치를 발표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뷔페 브랜드 150여개 매장이 아예 영업을 못하게 되면서 불가피하게 무급휴가를 연장하게 됐다”며 “다만 이제 매장 영업을 재개하고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실행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전망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이사는 지난 7월 임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비상경영 돌입 및 사업전략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김 대표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주 1일 이상 자율적 무급휴가를 9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에 비효율 매장 30여개를 폐점한 데 이어, 추가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이츠는 최근 브랜드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시뷔페 ‘수사’를 아예 철수키로 한 데 이어, 샤브샤브 샐러드바 ‘로운’도 비효율 매장을 줄여가기로 했다. 또 애슐리는 프리미엄 매장인 ‘애슐리퀸즈’가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생존 전략을 마련했다.

동시에 이랜드이츠는 배달과 가정간편식(HMR)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 트렌드가 내식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배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스테이크, 폭립, 파스타 등 애슐리 대표 메뉴와 8가지 뷔페 메뉴를 세트로 구성한 ‘애슐리 홈뷔페 딜리버리’를 새롭게 내놨다. 또 회사는 ‘애슐리 시카고 피자’ 등 HMR 제품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해가며 시장 안착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랜드이츠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초 100곳에 달했던 애슐리 매장 수는 현재 89곳까지 줄었다. 자연별곡은 38곳에서 29곳으로, 피자몰은 25곳에서 15곳으로 덩치를 줄이는 등 강도 높은 매장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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