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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외교부 패싱’ 논란에 강경화 “나도 시정 요구”
北 총살 사건 직후 열린 NSC에 외교부는 참석 못 해
강경화 “NSC에서 문제 제기했어…이후 회의는 참석”
“외교부가 언론 통해 사건 확인한 것은 문제” 불만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한군의 사격에 피살된 사건 과정에서 외교부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사실상 ‘패싱’ 당했다는 논란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나도 직접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의 해명에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외교부가 주요 현안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강 장관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 대응 과정에서 안보 관계장관회의에 강 장관이 참석하지 못하는 등 ‘패싱’ 당한 것 아니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저도 회의 개최 통보를 받지 못한 데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 공무원이 피살된 직후인 지난 23일 새벽 NSC 회의가 소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해외 출장 뒤 자가격리 중인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장관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차관이라도 참석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다른 외교부 당국자가 참석했는지 되물었고, 강 장관은 “외교부에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외교부가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NSC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사실상 ‘패싱’ 당했다는 지적에 강 장관은 “외교부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문제 의식을 느끼고 이후에 열린 NSC 상임위원회에서 시정을 요구했다”며 “이후에 열린 NSC회의에는 참석했다”고 답했다. 다만,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사후에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북한이 총격한 직후인 지난 달 23일 오전 1시 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은 모두 회의 참석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들러 간략한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장관은 자가격리 중이라는 이유로 회의 개최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고, 다른 외교부 당국자 역시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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