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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만명의 변심!”…5G 싫다! [IT선빵!]
[출처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속터지는 5G…진짜 못 쓰겠네!”

전체 5G(세대) 서비스 가입자의 6.5%가 전 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일부 이용자들에겐 오히려 LTE 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 기지국 공백, 품질 논란 등이 계속되면서 5G 외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5G서비스를 사용하다 LTE로 돌아간 가입자가 56만 265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통신 3사 5G 전체가입자 865만 8222명(8월 기준) 의 6.5%에 달한다. LTE의 역주행이다.

통신요금 부담과 낮은 5G 품질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은 5G 대신 '자급제 단말기+알뜰폰+LTE 서비스'로 이뤄진 새로운 '꿀'조합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 8월 알뜰폰의 LTE 가입자는 423만 5349명으로, 전달대비 12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년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5G 단말기에서도 LTE 요금제 사용이 가능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과기부는 지난 8월 21일부터 통신사로 하여금 5G 자급제 단말기의 LTE 서비스 가입을 본격 허용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에 통신비 부담을 호소해왔다. 그 대안으로 자급제폰과 함께 더 저렴한 알뜰폰 LTE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의 LTE 요금제는 2만원대부터 시작, 통신3사에 비해 2만~3만원 가량 싸다.

통신3사의 '호갱(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이 되느니, 자급제 단말기를 따로 구매하고 상대적으로 싼 알뜰폰 LTE 요금제를 가입하는 것이다.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쿠팡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면,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이 가능하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관련 커뮤니티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요금제와 단말기의 조합을 공유하기도 한다.

자급제폰 열풍도 역주행에 가세했다.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수는 지난 7월 기준 534만 9000여대로,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이다. 2018년과 비교해 약 40% 증가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전 세대인 LTE 서비스와 알뜰폰, 자급제 단말기 흥행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5G 통신 품질 논란 때문이다. 5G 기지국 설치 속도가 더디면서, 실제 품질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홍정민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5G 기지국이 10개가 안 되는 곳은 34개고 이 중 5곳은 기지국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기지국이 없어 서비스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버젓이 5G 요금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LTE의 역주행에 이통3사 5G 가입자수 증가세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8월 기준 5G 가입자수는 약 866만명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1000만명 수준이 예상된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느린 속도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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