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동구릉·남양주 광릉 등 8곳
관람객 편의성 위해 11곳 숲길도 정비
산림과학원 “30분간 숲길 2km 걷기
우울·피로 등 부정적 감정 70% 감소”
서울 태릉 휴게숲 |
남양주 광릉 |
남양주 사릉 소나무숲 |
“왕족 처럼 양지 바른 청정 숲을 걸으며, 코로나로 쌓인 답답함과 분노를 날려버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대국민 힐링 차원에서, 6일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 서울 태릉 숲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 8곳을 전격 개방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30분간 숲길 2㎞를 걷는 것만으로도 우울, 피로 등의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감소시키며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왕릉 숲길 개방은 당초 계획보다 늘려, 오는 11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마스크를 꼭 끼되, 주변에 사람이 없는 틈에 잠시 내렸다 올리며 큰 숨을 쉬어 보기도 하자.
6일 부터 개방된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경릉~양묘장’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남양주 사릉 ‘홍살문~사무실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 숲길 관람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화성 융릉과 건릉 초장지길, 서울 의릉 소나무 숲길·남양주 홍릉과 유릉 둘레길 등 조선왕릉 내 11개소 숲길을 정비하고 있다.
조선왕릉 숲길의 고유 식생환경과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안전시설 등을 새로이 단장하는 것으로, 이번 하반기 개방을 통해 새 모습을 관람객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왕릉 숲길은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울창한 숲 경관을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이 충분한 거리를 두고 거닐면 천연 향균제인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고 알록달록한 단풍의 경관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를 비롯해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꼭 쓰기’ 등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들에게 꾸준히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전 직원 마스크 착용과 입구마다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특히, 매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1~12.15)에 맞춰 10월 31일까지만 개방하던 ‘조선왕릉 숲길’을 올해는 급증한 관람객 수요에 발맞춰 11월 29일까지 개방하기로 하여 이에 따른 산불예방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8개소 숲길 개방시간은 왕릉 관람시간에 맞춰, 10월엔 오전 9시∼오후 5시, 11월엔 오전 9시∼오후 4시 30분이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