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르트 비스키, Occulto, oil on canvas, 30×40cm, 2006

노베르트 비스키(Norbert Bisky 1970~ )는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전후의 역사와 기억을 담은 회화로 주목받는 젊은 독일 작가 중 하나다.

옛 동독의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작가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흐름을 겪으며 독특한 화풍을 구축했다.

젊은 소년들이 주로 등장하는 그의 작품은 건강한 신체를 선전하던 사회주의 체제와 화려한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경계를 오간다.

“나는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살아봤기 때문에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고 말하는 비스키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듯한 불편한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활달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터치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현실과 이상 세계를 오가며 강렬한 보색 대비로 표현된다.

장소연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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